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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현대차, 일부 공장 생산 중단…재개시점 예측도 못해

등록 2016.04.20 22:49:55수정 2016.12.28 16: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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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현대자동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원화 강세와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하락, 5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3일 서울시 서초구 현대자동차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2015.07.23. scchoo@newsis.com

【서울·울산·아산=뉴시스】박정규 안정섭 이종익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일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이날 밤까지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향후 생산 차질 규모 등에 대해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스타렉스 생산라인은 이날 오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아산공장의 그랜저HG와 쏘나타 생산라인 역시 오후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현대차에 부품을 조달하는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간의 갈등이 원인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한온시스템으로부터 온냉방 공조설비를 공급받고 있고, 한온시스템은 협력업체 대진유니텍으로부터 공조설비 금형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온시스템이 대진유니텍에 부품 대금 납부를 미루자 대진유니텍 대표가 해당 부품 공급을 거부한 것이다.

 이 부품은 기아차 K5, K7 등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향후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멈춘 생산라인의 경우 이날 밤 늦게까지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일단 여러 업체들로부터 납품을 받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이 길어질 경우 다른 업체로 대체해서라도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산공장의 경우 그랜저, 쏘나타, 아슬란 등 3개 차종을 하루에 1100여대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보더라도 700∼800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실 규모에 대해 제대로 언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기아차 화성공장의 경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부품 재고 상황 및 향후 예상 등에 대해 정확히 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언제쯤 라인가동이 재개될지 저희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아차 화성공장의 부품 차질 상황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파악되지 않는다. 지금은 라인이 돌아가는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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