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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성희롱 논란' S여중 교장 중징계 요구…교사 12명 경징계 등 처분

등록 2017.02.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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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울시특별시 교육청 감사관들이 31일 오후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양의 모교인 청담고등학교 현장감시를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의혹과 관련해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고, 특히 이번 사안을 계기로 출결관리 등 공정한 학사관리, 체육특기자의 대회 참여와 학습권 보장에 대한 제도 개선안 등도 추가로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모습. 2016.10.31.  taehoonlim@newsis.com

'부적절 언행' 교사 9명 주의·경고 조치
 수사의뢰 교사 7명 수사종료후 별도처분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학생 성희롱·성추행 논란이 일었던 서울 강남 S여중 교장이 사안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은폐하려 한 정황이 포착돼 최고 수위인 중징계 처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S여중·고 교사중 생활지도와 수업중 학생들에게 성적 비속어 표현, 체벌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확인된 교사 9명에 대해서는 주의, 경고 등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익명 트위터 계정에 학생들의 제보가 올라오면서 촉발된 S여중·고 교사들의 학생 성희롱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27일 이같이 발표했다.

 교육청은 발생 초기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성희롱 의혹이 있는 S여중 교사 7명(8명 중 해임교사 1명 제외)을 우선 수사의뢰하고 이중 5명을 직위해제한 가운데 전교생 대상 설문조사 및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제보를 받아 총 14일간 13명의 인력을 투입해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일부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성폭력 사안을 부당하게 처리한 책임을 물어 S여중 교장에 대해 최고 수위인 중징계, 같은 학교 교감에게는 경징계 처분을 요구하기로 했다.

 설문조사 및 제보로 언급된 교사 총 29명(중 10명, 고 19명)중 9명(중 5명, 고 4명)의 교사가 생활지도 및 수업중 학생들에게 성적 비속어 표현, 체벌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29명의 교사중 상당수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이거나 생활지도를 철저히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반발을 야기한 것으로 설문 및 제보 내용이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교육청은 S여중 남교사 1명, S여고 고등학교 교장 등 3명(교감·남교사 1명 포함)에 대해서는 경고, S여중 교사 4명(여교사 3명·남교사 1명)과 S여고 교사 3명(여교사 1명·남교사 2명)에 대해서는 주의 처분을 각각 내렸다.

 감사결과 해당 학교에서는 트위터에 소속 교사들의 성희롱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성범죄 발생 신고와 보고 의무를 소홀히 하고 전담기구를 통한 사안조사, 증거자료 확보 등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S여중에서는 사건 발생 초기 교육청의 전교생 설문조사를 앞두고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에는 철저하게 내용을 밝혀 최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는 내용으로 교내 방송을 실시한 사실도 드러나 학교장 등 관련자들에 대해 중징계 등의 처분을 요구하고 30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교육청은 부적절한 언행 등이 심각한 정도라고 판단돼 우선 수사를 의뢰한 교사 7명(8명 중 해임교사 1명 제외)에 대해서는 경찰서의 수사와 중복돼 이번 감사에서 제외된 만큼 수사가 종료되면 별도 처분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 아래 철저히 사실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해당 교사를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등 엄중히 책임을 물음으로써 신뢰받는 교육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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