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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남자 이유미 아니냐"…김상곤 청문회, 시작부터 '시끌'

등록 2017.06.29 10:59:56수정 2017.06.29 13: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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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장에서 진행된 국무위원후보자(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 인사청문회에서 김상곤 후보자가 선서문을 유성엽 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2017.06.2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장에서 진행된 국무위원후보자(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 인사청문회에서 김상곤 후보자가 선서문을 유성엽 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국당, 청문회장 복도에 '김상곤 의혹' 유인물 부착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9일 열린 가운데 본질의에 들어가기도 전 야당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면서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한국당은 청문회장 복도에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사례 등 유인물을 부착했으며 청문회장 내 노트북 앞에도 '학위취소' 등의 글귀를 붙이는 등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지를 표시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들어오다 보니 상임위원장 밖 구석에 일방적인 주장으로 가득 찬 내용들이 도배가 되어 있다"며 "의정활동 하면서 청문회장 벽에 저런 내용들을 붙여놓은 것은 처음 봤다. 헌정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논문표절과 관련해 표절인지 아닌지는 청문회를 밝혀야 하는 것"이라며 "저렇게 일방적 주장을 국회의원 명예를 훼손하면서까지 붙여놓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어서 밖에 있는 것을 철거하도록 지시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위원장의 지시로 벽보가 철거되자 이번엔 한국당의 항의가 쏟아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복도 게시 내용을 철거하는 것을 사무처에 요청한 것은 위원장 지위를 남용한 것이고 우리 위원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에게 사과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장에서 진행된 국무위원후보자(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 인사청문회 시작전 김상곤 후보자가 청문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06.2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장에서 진행된 국무위원후보자(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 인사청문회 시작전 김상곤 후보자가 청문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은재 의원은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를 무력화시키며 국회 인사 검증을 거부하는 김상곤 후보자를 상대로 과연 청문회를 진행해야 하는지 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또 김 후보자 개인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교육부 대변인이 해명 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청문회법을 확대 해석한 것으로 법이 규정한 행정적 지원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교육부 차관의 적절한 해명이 있어야 함은 물론 인사청문을 무력화하려는 것은 엄중 경고를 해야 한다"며 "연구논문 49편도 전혀 제출이 안 돼서 제출하고, 차관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청문회를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청문회 중지를 요구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 중 조작을 시도한 의혹이 있다"며 "엉터리 자료를 보내놓고는 어제 오후 늦게야 앞선 자료가 잘못됐거나 착오가 있다는 추가적 설명 없이 방대한 자료 안에 슬그머니 집어넣어서 제대로 표시나지 않게 하는 식으로, 일종의 자료 위조를 시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료조작에 대해 남자 이유미가 아닌가 하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국회를 능멸한 것이 아닌지 명백히 파악해야 하고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 교육부에 경고하고 후보자에게 사과를 받아야 오늘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선서 순서를 진행했지만 그 이후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계속 이어지면서 청문회는 개회한 지 1시간이 지나도 본 질의에 채 돌입하지도 못하고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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