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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들, 내달 초 김창수 총장 불신임 투표

등록 2017.11.14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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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들, 내달 초 김창수 총장 불신임 투표


 교수協 가입 교수들 대상…12월11일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중앙대 교수협의회(교협)는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협은 14일 성명을 내고 "학교 부채를 증가시킬 광명병원 건립 계획, 건축 부채를 학생들의 부담으로 떠넘기는 법인, QS 조작 사태는 총장 지명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법인의 책임을 묻는 첫 단계가 총장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협은 "김 총장은 QS 조작 사태와 관련해 본부의 '조직적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과 법인 이사장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본부 조사위의 '결과보고서'를 은폐했다"며 "조사가 법인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등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중앙대는 지난 6월8일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QS 세계 대학평가'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학내 기획처 소속 대학평가 담당자가 QS 평가지표 중 하나인 졸업생 평판도 설문 항문을 임의로 작성해 제출한 사실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교협은 "광명병원 건축 과정에서 누적 1000억원 규모의 부채에 대해 법인의 책임을 추궁해야 할 의무조차 외면했다"며 "건축 부채의 부담은 모두 학생들에게 이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본부와 학생 등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대표자회의'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소통도 단절됐다"고 지적했다.

 중앙대는 KTX광명역 인근에 7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신설하고 의료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건립 비용은 1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교협은 광명에 새 대학병원을 설립함으로써 현재 696억원의 누적 부채가 1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교협은 "총장이 오로지 법인의 눈치만 보며 행한 행정의 결과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장 불신임 투표는 교수협의회에 회비를 납부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스마트폰 전화 응답을 병행해 진행된다. 결과는 다음 달 11일 오전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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