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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단체 "남북 정상회담 환영… 결과도 극적이었으면"

등록 2018.04.27 13: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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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이 분단이 아닌 평화의 상징이 되길…"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27일 광주 시민단체들은 환영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건국 이래 가장 경사스러운 날 같다"며 "회담 성사과정이 극적이었던 만큼 내용 역시 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앞으로 있을 외교적 난관이 걱정된다"며 "정부가 주변국을 설득해가며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과거 광주에서만 50여 개 이상의 민간교류사업들이 있었는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재개됐으면 좋겠다"면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들은 남북 민간교류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해왔고, 오랫동안 교류사업을 준비해온 만큼 주도할 수 있고 이제는 시작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황성효 광주진보연대 사무처장은 "생중계를 통해 북의 지도자가 남에 처음 내려온 장면이 감동적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판문점이 분단의 상징이 아닌 평화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인상 깊었다"며 "오늘 판문점에서 분단사를 끝내고 평화와 민족화해의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사무처장은 "북측이 이번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확고한 실천 의지를 표명한 것 같다"며 "지난 보수정권 9년 동안 남북관계가 후퇴한 상황에서 남과 북이 함께 작은 약속부터라도 이행해나가는 것이 남북화해·교류협력·평화통일로 가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6·15 공동선언실천 광주본부 집행위원장은 "북측 지도자의 즉석 제의로 남측 지도자가 잠시 북측으로 건너가는 장면을 보며 남과 북, 북과 남의 경계를 허물어 평화로 나아가자는 의미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남북 정상의 만남을 보며 남과 북이 갈라져 있고 서로 적대와 대결했던 시대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남북 정상의 실천이 있었기 때문에 남북이 국제정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남측의 인내와 북측의 결단이 남북평화 정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남과 북이 상호신뢰 속에서 대화할 때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됐던 과거의 경험을 국정철학에 담아 법과 제도 차원에서 실천하는 문제에 대해 남과 북 모두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에 대한 엄연한 입장 차가 있지만, 정전체제 종식과 종전선언의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일시적인 난관과 우여곡절 속에서도 남북이 차이점은 존중하고 공통점을 추구하면서 대화한다면, 남북 관계 대전환 시대가 빠르게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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