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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지켜본 시민들 환호·감격 "평화·번영 첫걸음되길"

등록 2018.04.27 1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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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사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남북정상회담 TV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18.04.27.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사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남북정상회담 TV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한반도 평화·번영의 첫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11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광주송정역사 대합실. 시민들은 남북정상회담 생중계가 진행되는 털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정상회담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스마트폰으로 회담 일정과 의미를 살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소회의실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자 텔레비전 주위는 인파로 둘러싸였다.

 모자를 쓴 노부부는 생중계를 가까이서 보려고 앞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역사적인 순간을 사진·동영상으로 기록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백발의 노인은 "오매 이게 뭔일이여, 이렇게 쉽게 만날 것을"이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사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남북정상회담 TV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18.04.27.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사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남북정상회담 TV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남쪽에서 만난 두 정상이 손을 잡고 다시 북쪽 땅을 밟은 뒤 남쪽으로 돌아온 장면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두 정상이 의장대 사열을 받고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대단하다" "감동적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내용의 김 위원장의 방명록 내용을 살핀 뒤 얼굴을 감싸는 시민도 있었다.

 시민들은 이내 환한 웃음을 보이며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되길 기원했다.

 서울 용산행 KTX를 기다리던 강경임(49·여)씨는 "분단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며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진정한 평화의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병수(65)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비핵화와 협력, 신뢰 구축까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중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서정민(39)씨는 "관계 개선의 전환기를 맞았다. 한반도 평화의 진정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찬호(30)씨는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는 순간은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평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정책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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