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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체포동의안 당내 이탈표 사과…책임지겠다"

등록 2018.05.21 14: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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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표 이상 이탈표 있다고 생각"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8.05.2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이끌어야 할 국회가 제 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자가당착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대표적 특권인 불체포특권 폐지는 국민의 오랜 요구였으며 여야가 함께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민심에 반하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 투표에서 찬성표가 98표에 그친 것과 관련해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민주당에서 분명 이탈표가 있었다"면서 "내가 보기에는 20표 이상의 이탈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의원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믿었고 우리가 의총 전에 권고적 당론으로 결정하기까지 했다"면서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렇게 결과를 초래한 책임이 있다는 건 정말 부끄럽고 원내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탄했다.

  홍 원내대표는 취재진이 이탈표 원인을 묻자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어떤 배경에서 반대투표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이런 정도라면 원내대표가 어떤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더 고민하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강원랜드 사건은 채용 비리에 관련된 것이며 수사 방해도 엄청났다"며 "그렇기 때문에 1~3차 수사를 할 수밖에 없었고 나는 어떤 수사 결과로 나온 검찰의 판단, 법원의 판단을 국회가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찬성 지지 연설을 따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보면 체포동의안의 찬성 발언이 없었던 거로 안다"면서 "찬성, 반대 연설 때문에 (체포동의안 부결)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 대해 "국민이 국회에 대해 실망할 것 같다"며 "불체포특권은 국회의 아주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특권으로 그것을 폐지해야 된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요구였고 여야 할 것 없이 국회에서 주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것을 국회 스스로 부정했기 때문에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그는 '기명 투표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명백한 법적 절차를 거치는데 국회의원만 이런 특권을 갖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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