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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 김사복, 힌츠페터와 광주서 다시 만난다

등록 2018.12.24 11: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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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츠페터 일부 유품 안장된 5·18 옛묘역으로 이장

지난 5월18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서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여사와 '택시운전사'의 아들 김승필씨가 힌츠페터 추모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지난 5월18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서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여사와 '택시운전사'의 아들 김승필씨가 힌츠페터 추모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취재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택시기사 고 김사복(영화 '택시 운전사' 주인공)씨가 힌츠페터의 유품 일부가 안장돼 있는 광주 5·18 옛묘역으로 이장된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5월 단체·시민단체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5·18 구묘역 안장 T/F팀'이 심의를 열고 김사복씨 안장을 승인했다.

김사복씨 아들 승필씨는 경기도 양주시 청량리성당 묘지에 묻힌 아버지의 유해를 화장해 광주 망월동 5·18 옛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 있는 힌츠페터 기념정원으로 이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정원 조성 3주년을 맞는 내년 5월16일 이전에 이장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 일본 특파원이던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참사 현장을 직접 취재한 뒤 독일 본사로 보내 광주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다.

목숨을 걸고 광주 현장을 기록한 그의 영상 자료는 군부독재의 폭압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김사복씨의 도움으로 광주를 찾아 취재할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1월25일 독일 북부 라체부르크에서 투병 끝에 향년 7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같은해 5·18 옛묘역에 조성된 기념정원에 그의 손톱과 머리카락이 안장돼 있다.

김사복씨는 지난 1984년 12월19일 향년 54세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편 이들의 취재기를 다룬 영화 '택시 운전사'는 1218만 9195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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