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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세계 경제 둔화가 금리 인상 중단 핵심 요인"

등록 2019.02.26 18: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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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

【서울=뉴시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대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연준은 2019년의 데이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면서 충분히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인내심이 미덕(Patience is a virtue)"이라고 말했다. 2019.1.11(사진 출처 : 클라리다 부의장 트위터)

【서울=뉴시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대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연준은 2019년의 데이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면서 충분히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인내심이 미덕(Patience is a virtue)"이라고 말했다. 2019.1.11(사진 출처 : 클라리다 부의장 트위터)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성장 둔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클라리다 부 의장은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마이너스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고, 독일은 올해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기도 둔화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세계 성장 둔화가 미국의 수출을 위축시키고 금융 및 자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국과 일본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지 못해 정책 여력이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균형 있게 보면 세계 경제를 더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다만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당장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또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당분간 경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연준의 입장을 반복했다.

클라리다 의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약되고 있는 점, 지금까지 많은 정상화 조치들이 완수됐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만한 여유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장단기 채권 수익률이 근접한 것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역(逆)수익률 곡선'은 매우 드물었다"며 "그것이 '블랙 스완'(잘 일어나지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경제 현상)은 아니지만 장단기 수익률이 반전될 때 경제가 둔화되거나 침체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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