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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 "헌정사의 오점…끝까지 책임 묻고 투쟁할 것"

등록 2019.04.30 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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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당내 잘못 끝까지 책임 묻겠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 중 자진 사퇴 해야"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본청 220호에서 507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회의를 진행하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오신환 의원 등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2019.04.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본청 220호에서 507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회의를 진행하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오신환 의원 등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2019.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지정 통과에 대해 반대 기조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29일 자정을 전후로 자유한국당의 거센 반발을 뚫고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통과시켰다.

이후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막아보려 노력했지만 막지 못한 점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 "오늘 국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저희들은 매우 참담하게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만 됐고 아직 표결이 남아있다"면서 "사개특위에선 공수처법이 두개 올라가 있고 정개특위에선 그동안 합의 없이 처리한 선거법이 올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당내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이 불법과 거짓으로 통과시킨 측면이 있다"면서 "그에 대한 책임을 당내에 끝까지 묻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오신환 의원 역시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의 불법 사보임으로 시작된 의회 민주주의 폭거는 헌정사의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오 의원은 기존에 사개특위의 바른미래당 간사를 맡고 있었으나, 여야4당이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반대 입장을 견지하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의해 사임됐다.

그는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의 국회가 치유되지 않는 한 선거법과 공수처법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는 없다"며 "오늘 이 사태를 만든 사람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사무처의 선거법-공수처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입장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사무처의 선거법-공수처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입장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29. [email protected]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애초에 사보임 안하겠다고 약속한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를 굉장히 비이성적으로 만든 책임이 있다"며 "잘못이 많고 이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완전히 오명을 뒤집어썼다. (김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판단을 하면 오늘 중 자진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번 패스트트랙 통과는 강제 사보임을 통해 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인정할 수 없고, 본회의 가면 다 반대표를 찍을 수밖에 없다"며 "이게 첫 번째고, 막기 위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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