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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무기판매 참여한 美 기업 제재할 것"(종합)

등록 2019.07.14 2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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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에 이어 CCTV도 제재시사

제너럴 다이나믹스·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등이 제재 대상으로 예상

중국 "대만 무기판매 참여한 美 기업 제재할 것"(종합)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승인 조치와 관련, 중국이 무기판매 과정에 참여한 미국 기업들을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12일 중국 외교부는 겅솽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원칙, 하나의 중국 원칙 및 미중 3개 공동 성명 등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자 중국의 주권과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 국영 중앙(CC) TV 저녁 7시 메인뉴스 신원롄보는 14일 논평을 통해 무기판매 과정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을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매체는 “중국 외교부의 관련 결정은 국가 핵심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고 결단력있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CCTV는 또 "주권은 침해서는 안되고, 내정은 간섭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결정은 대만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미중 관계와 양국의 중요한 영역에서의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강경하고 명확하다"면서 "중국의 주권과 통일, 영토와 안보에 도발하는 기업과 개인은 반드시 자신들의 근시안적 행위에 대한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이 겨냥한 미국 제재 기업 예상 리스트도 나왔다. 우선 미국 뉴욕타임스는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탱크 108대를 판매하기로 한 제너럴 다이나믹스를 꼽았다.

중국 부호들이 선호하는,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개인용 제트여객기 걸프스트림(Gulfstream)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중국의 보복조치로 판매가 막힐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음으로 스팅어 대공미사일 254대를 판매할 예정인 레이시온이 합병을 추진 중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도 제재 리스트에 오를 전망이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중국에서 항공기 엔진을 판매하고 있고, 지난해 중국 11개 도시에 2500건 이상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공급한 오티스(Otis)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M1070A1 중장비 수송 트레일러를 제작한 오시코시(Oshkosh)는 중국 30여 개 공항에 소방차량과 베이징 공항에 제설 차량을 공급했다.

한편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제도’는 지금 관련 절차를 진행 중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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