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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칸, "카슈미르 문제로 군사행동 고려 안 해"…열차운행 중단

등록 2019.08.08 2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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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주도 무자파라바드에서 인도의 모디 총리 화형식이 펼쳐지고 있다  AP

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주도 무자파라바드에서 인도의 모디 총리 화형식이 펼쳐지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파키스탄의 샤 마무드 크레시 외무장관은 인도 정부의 카슈미르 지역 특별지위 철회와 관련해 8일 군사 행동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크레시 외무장관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 및 법적 수단으로 인도 정부의 조치에 도전하겠다는 방침을 확실히했다. 1947년 양국 동시 독립 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3차례 전면전을 벌였고 그 중 2차례가 카슈미르 때문이었다.

외무장관은 곧 중국을 방문해 카슈미르 사태에 관해 소상히 밝히고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서남아에서 인도와 영향력 경쟁에 나서면서 인도와 척이 진 파키스탄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왔다. 
 
인도의 힌두 국수주의 정부는 지난 5월 총선 때 공약했던 대로 독립 직후 카슈미르 지역에만 특별히 부여한 준자치권 및 외부인의 주민등록과 부동산 구매 금지 등의 '특혜'를 삭제 철회하고 일반 연방주로 격하시켰다.

파키스탄과 인도가 분계선으로 양분하고 있는 히말라야 산맥 인근의 카슈미르는 무슬림 주민이 대부분으로 인도가 통치하고 있는 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인도령 무슬림 카슈미리들은 북쪽의 파키스탄령과 통합하기를 바란다.

만약 인도령 카슈미르가 인도의 29개 연방주과 같은 지위가 되면 힌두교도들이 다수 이주해와 카슈미르를 실질적으로 인도화할 수 있다.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카슈미르 지위 격하 조치는 인도 내부 문제라는 인도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파키스탄은 이날부터 인도행 급행 기차 운행을 중단했다.

파키스탄은 전날 인도과의 외교관계 수준을 한 단계 강등시켰으며 교역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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