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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산불진화 지원 이어지지만…"브라질 정부의 정치적 의지 중요"

등록 2019.08.27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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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242억달러 지원 약속...디캐프리오 등 민간 기부도

야생보존협회장 "새로운 규제법 도입 필요"

【포르투벨류=AP/뉴시스】브라질 아마존의 일부인 자쿤다 국립 삼림으로 가는 길에 나무들이 26일(현지시간) 불타고 있는 모습. 2019.08.27.

【포르투벨류=AP/뉴시스】브라질 아마존의 일부인 자쿤다 국립 삼림으로 가는 길에 나무들이 26일(현지시간) 불타고 있는 모습. 2019.08.27.

【포르토벨로(브라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부국들이 브라질을 식민지처럼 다루고 있다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산불을 진화하고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브라질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은 브라질에 2000만 달러(242억6400만원)를 브라질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영국은 1200만 달러(145억5600만원)을, 캐나다는 1100만 달러(133억4410만원)를 각각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이와 별도로 소방용 항공기를 브라질에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단체들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의 주요 흡수원인 아마존의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지원하는 환경재단 '어스 얼라이언스'는 "아마존은 기후변화에 대한 최고의 방어 수단"이라며 500만 달러(60억645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아마존 열대우림 피해 복구를 위해 487만 달러(약 59억1656만원)의 기부금을 자선단체에 납부했다.

이러한 지원들은 물론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구의 허파"라고 부른 아마존을 위협하는 환경 위기를 해결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액수에 불과하다.

지난 10년 간 아마존 열대우림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10억 달러(1(1조2125억원)가 넘는 돈이 지불됐다. 하지만 주요 기부국인 독일과 노르웨이는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부가 삼림 벌채 방지에 나서지 않는다며 최근 기부액을 크게 줄였다.

지원되는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투명하지 않다. 관료주의로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자금이 줄어드는데다 투입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 리카르도 살레스 브라질 환경장관은 지원금 사용처는 브라질 정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야생보존협회의 존 로빈슨 회장은 "아마존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부금과 브라질 정부의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빈슨은 브라질 정부가 대규모 토지 소유주들이 농지나 방목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아마존 산림을 불태우는 것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령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은 어떤 대가도 지불하지 않으면서 브라질의 자연 자원을 이용하려고만 한다며 유럽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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