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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G7 아마존 기금 260억원 거부…"유럽산림 복구에 써라"

등록 2019.08.27 15: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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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화재, 브라질이 통제할 수 있다"

"마크롱, 노트르담 화재도 못막았으면서"

【포르투벨류=AP/뉴시스】브라질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이 마련한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진압 지원금 260억원을 거부했다. 사진은 26일 브라질 아마존의 자쿤다 국립공원의 나무들이 불타는 모습. 2019.08.27.

【포르투벨류=AP/뉴시스】브라질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이 마련한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진압 지원금 260억원을 거부했다. 사진은 26일 브라질 아마존의 자쿤다 국립공원의 나무들이 불타는 모습. 2019.08.2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브라질 정부가 주요 7개국(G7)이 마련한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진압 지원금을 거부했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아마존의 화재는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며 세계 정상들의 우려를 일축하는 모습이다.

오닉스 로렌조니 브라질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맙지만 그 돈은 유럽 산림 복구에 활용하는 게 더 적합하다"며 조롱했다.

로렌조니 비서실장은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언급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예측 가능했던 세계문화유산의 화재도 피하지 못했는데 우리에게 교훈을 주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브라질은 어떤 나라든 열대 숲을 보호하는 방안을 가르칠 수 있다"며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은 유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와 함께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를 주요 의제로 다뤘다.

마크롱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통해 "아마존의 화재 진압과 열대우림의 보호를 위해 G7 정상들이 소방용 헬기 구매 등을 위해 2200만 달러(약 266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금은 즉시 브라질 정부에 제공될 예정이며 특히 프랑스는 화재 진압을 위한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관련 내용이 공개되자 "프랑스 대통령이 아마존 지역 국가에 비합리적이고 불필요한 공격을 한다"면서 "G7 동맹을 앞세워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G7 발표 직후 "기금 지원을 환영한다. 화재 진압 현장에 (유럽) 병력을 배치하겠다"던 리카르도 살레스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여한 뒤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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