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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불화겪고 있지만 결별하긴 힘들어" NYT

등록 2019.08.30 03: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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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역량 연간 103조원 달해

전문가 "양국 무역단절 시도는 재앙"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지난 19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 내 유니클로 매장 앞에 다음 달 15일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19.08.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지난 19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 내 유니클로 매장 앞에 다음 달 15일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19.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최근 몇달간 갈등을 겪고 있지만 양국 관계가 완전히 결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적어도 양국간 경제 교역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일부 수입 제한 조치와 불매운동 같은 것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분열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일 두 나라는 현재 연간 850억달러(103조1000억원)에 달하는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등 수십년 동안 경제 교류를 지속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한국의 첨단 기술의 필수적인 원자재와 부품의 주요 공급자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이 탈 일본을 하더라고 최소한 몇 년이 걸일 수 있는 그 기간동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TS 롬바르드의 한국·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인 로리 그린은 "양국 사이에 밀접하게 연결된 공급망을 끊는 것은 고통없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한국과 일본이 무역관계를 단절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심각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그러면서 한국의 한 식품 포장업체의 상황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1300개가 넘는 부품으로 이뤄진 복잡한 기계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데 일부 부품은 일본에서만 생산된다.

이 회사 대표는 "최근 한일 갈등으로 우리 회사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일본의 산업 기술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됐다"며 "중소기업들에게는 일본과의 갈등에 대비해 수입품 대체를 미리 준비할만한 여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NYT는 "일본의 수출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연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한국의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며 "양국간 무역을 정상화하는 것이 경제 성장을 위한 가장 빠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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