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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장비 확보 어려움' 살처분 일정 차질 빚은 파주시

등록 2019.09.18 16: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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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확산될 경우 살처분 위한 특별대책 필요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을 실시한 18일 관계자들이 초소 운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19.09.18.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을 실시한 18일 관계자들이 초소 운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 발생한 파주시가 살처분 인력확보 등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SF가 확산될 경우 살처분을 위한 장비나 인력확보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ASF 발생 농가 살처분 및 사체처리 과정에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FRP' 방식으로 살처분을 진행했다.

FRP 방식은 토양을 굴착해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의 대형 탱크를 넣은 뒤 질식사 시킨 돼지 사체를 넣어 부패시키는 처리법이다.

살처분은 건축공사에 사용되는 거푸집으로 사각형 틀을 만든 뒤 돼지를 넣고 가스를 주입해 질식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주시는 이를 위해 장비 9대를 동원, 연다산동과 가족이 운영하는 각각 20km, 19km 떨어진 농장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살처분 용역업체에서 ASF 확산을 우려, 인력과 장비를 회수하면서 작업의 차질이 빚어졌다.

【파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파주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 살처분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사람이 걸리진 않지만 돼지가 걸렸을 때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염병이다. 구제역과 달리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치명적 질병으로 예방차원에서 살처분 한다. 2019.09.17.myjs@newsis.com

【파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파주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 살처분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사람이 걸리진 않지만 돼지가 걸렸을 때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염병이다. 구제역과 달리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치명적 질병으로 예방차원에서 살처분 한다. [email protected]

파주시 관계자는 "용역업체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인력과 장비를 되돌려 가 큰 차질을 빚을 위기에 놓였었다"며 "끈질긴 설득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 뒤에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업에 차질을 빚은 파주시는 연다산동의 경우 오후 3시께 살처분 작업을 마무리 했지만 파평면 소재 농장과 법원읍 농장은 18일 새벽에서야 작업이 시작됐다.

현재 파평면의 경우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고 법원읍은 절반 가량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용역업체들의 입장도 일부 이해는 되지만 급속도로 확산될 경우 살처분 대란이 올 수도 있다"며 "향후 다른 질병이 올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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