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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12월 총선 선거운동 본격화…브렉시트 최대 화두

등록 2019.11.01 02: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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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보수당 승리하면 내년 1월까지 브렉시트 완수"

코빈 "기득권 엘리트 보수당 막아야"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를 나서고 있다. 2019.10.31.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를 나서고 있다. 2019.10.31.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정치권이 12월 조기 총선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가 역시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다.
 
31일(현지시간) BBC방송,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케임브리지를 방문해 12월 총선에서 보수당에 더 많은 의석을 안겨주면 브렉시트를 내년 1월까지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가 지금까지도 브렉시트를 완수하지 못해 너무나 좌절스럽다. 우리는 이미 환상적인 합의안을 갖고 있다"며 브렉시트를 어서 마무리지어 EU 탈퇴 문제로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날 런던 남부에서 선거운동을 개시하며 이번 선거는 "이 나라를 탈바꿈시킬 한 세대에 한 번 뿐인 기회"라고 호소했다.
 
코빈 대표는 "총리는 브렉시트가 기득권 엘리트들에 의해 가로막혔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고 당신이 믿길 원한다"며 "국민들은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보수당이야말로 기득권 엘리트"라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노동당이 선거에서 이겨 그가 총리가 된다면 EU와 보다 합리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부패한 시스템 개선과 공공 서비스 재건, 최저임금 인상 등을 약속했다.
 【런던=AP/뉴시스】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3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12월 12일 조기총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19.10.31.

【런던=AP/뉴시스】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3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12월 12일 조기총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19.10.31.


군소야당인 자유민주당은 이버 선거가 브렉시트를 막을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 스윈슨 자민당 대표는 영국 정치상황이 매우 불안한 만큼 12월 총선에서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브렉시트당의 경우 이들이 보수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돕기 위해 후보 수백 명의 출마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당지도부와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영국 하원은 지난 29일 존슨 총리의 제안대로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이는 EU가 브렉시트 시한을 이달 31일에서 내년 1월 31일로 연기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존슨 총리는 EU와의 합의안을 마련했음에도 영국 의회가 승인을 보류하며 제동을 걸자, 조기 총선을 통해 보수당의 과반 지위를 회복한 뒤 브렉시트를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 등 야권이 선전할 경우 브렉시트 재협상, 2차 국민투표, EU 탈퇴 철회 등 다양한 방향으로 브렉시트가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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