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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존슨, 브렉시트당과 협력하면 英 총선서 막강"

등록 2019.11.01 0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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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라지 진행 라디오프로그램과 전화인터뷰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를 나서고 있다. 2019.10.31.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1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를 나서고 있다. 2019.10.31.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조기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반유럽 성향의 브렉시트당과 협력하면 막강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가 진행하는 LBC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영국에 해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환상적인 사람인 보리스를 포함해 많은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는 지금 시점에 딱 알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빈은 당신의 나라(영국)에 매우 나쁠 것"이라며 "그는 당신을 매우 나쁜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나라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위대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패라지 대표에게 "당신과 그(존슨)가 무언가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당신과 그가 함께하면 막을 수 없는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12월 12일 총선에서 브렉시트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거듭 부인해 왔다. 일각에선 EU 탈퇴 강경파인 브렉시트당이 보수당의 의석 확대를 돕는 차원에서 후보 수백 명의 출마를 철회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의회 과반 지위를 되찾으면 내년 1월까지 반드시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이 선전할 경우 브렉시트 재협상부터 2차 국민투표, EU 탈퇴 철회 등의 가능성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와 관련해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을 하려 한다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미국이 새 무역 협정을 맺으면 양국 간에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의 교역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존슨 총리가 EU와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영국이 미국과 무역 협정을 맺는 것을 방해할 여지가 있다며 "보리스가 이 점에 대해 매우 조심하고 싶어함을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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