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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인권 신장 정책 제안' 고교생 활약상 눈길

등록 2019.11.11 11: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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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외고 2학년생 5명, 청소년 사회참여 발표대회서 교육감상

재외동포청 신설, 한국어 교육 확대, 역사 홍보 체계 구축 강조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지난 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대회'에서 전남외고 정치·외교 학술 동아리인 키스파팀원들(김서연·김채린·김채은·서승아·심유현)이 고려인들의 인권 신장 공공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남교육감상을 받았다. (사진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2019.11.11.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지난 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대회'에서 전남외고 정치·외교 학술 동아리인 키스파팀원들(김서연·김채린·김채은·서승아·심유현)이 고려인들의 인권 신장 공공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남교육감상을 받았다. (사진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2019.11.1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국내 거주 고려인들의 인권 신장 정책을 제안한 고등학생들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1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전남 외국어고등학교 '키스파(KYSPA·korean youth student politic association)팀'이 고려인들을 위한 정책 제안으로 '제10회 청소년 사회 참여 발표대회'에서 전남교육감상을 받았다.

전남외고 정치·외교 학술 동아리인 키스파팀원 중 2학년 학생 5명이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김서연·김채린·김채은·서승아·심유현(17·여)양은 모 방송사의 고려인 기획 다큐멘터리를 보고 고려인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방인이라는 인식으로 끝없는 차별을 받고 동정의 대상으로만 소비돼 온 고려인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광주 고려인마을 이사장을 학교에 초청해 특강을 듣고 고려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현실적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재외동포법(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의결되기 전 고려인 4세들의 동포 자격과 출·입국 반복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모의 국회도 진행했다.

강제 이주의 슬픔, 한민족 의식 등을 담은 '배지·스티커'도 제작·판매(크라우드 펀딩)했고 수익금을 광주 고려인 마을에 기부했다.

특히 고려인 심층 인터뷰·설문 조사를 거쳐 언어 장벽, 열악한 노동·거주 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세심한 관심·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재외동포청 신설(공공기관 16곳의 산발적인 고려인 지원 제도·정책 통합으로 안정적 지원) ▲고려인 한국어 교육 확대 ▲고려인 역사 홍보체계 구축 필요성을 담은 공공 정책들을 제안했다.

고려인들이 고국에 대한 기억과 모국어를 잊어가는 현실을 고려해 한국어 교육(주말 학교, 인터넷 강의 등)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독립투사 후손인 고려인의 역사적 뿌리를 알리고, 같은 민족으로 대우해주는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한 온라인 홍보(3-3-3 운동, 광고 등)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서연 양은 "실태 조사를 통해 고려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다. 인권 신장에 필요한 정책을 제안해 뜻깊다. 고려인들을 위한 안정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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