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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코로나19 취약계층 제대로 관리땐 획기적 전환 가능"

등록 2020.03.04 16: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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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 처음 접하는 질병, 전파속도 빨라"

"취약계층에 '미세먼지 대응 연계' 마스크 보급"

"신천지 강제수사, 수사당국이 판단"…방역에 부정적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 사회, 문회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3.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 사회, 문회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3.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취약계층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이뤄진다면 확산세와 사망률의 획기적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상 처음 접하는 질병으로 과거 경험했던 감염병에 비해 감염의 전파 속도가 빠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대규모 감염이 가장 많았던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전파돼 인력과 장비 충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그간) 크게 문제되지 않았던 것에 대한 국민 불안이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80% 이상이 가벼운 상태로 진행된다. 중국의 경우 81% 정도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고령의 기저질환자는 집중적인 관찰과 의료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그렇지 않을 땐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라 소위 '치명률'이 80대의 경우 5%를 넘는다"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취약자에 대한 지원체계를 제대로 갖춘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인명 보호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이 가능하지 않겠냐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제도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취지는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해 유통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높이고 구매를 위한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며 "실무적인 검토 과정에서 오히려 나은 대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미세먼지 대응의 일환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마스크 보급을 준비하는 것과 연계해 보급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대안으로 경증환자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 자원을 위험도가 가장 높은 환자에게 집중하되 경증환자에 대해서도 생활치료센터에서 관찰과 지원을 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중심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압수수색과 같은 강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과 판단은 수사당국에 있다"며 "방역당국과 법무당국의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있다"고 했다.

중대본은 신천지에 대한 강제 조치가 방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차관은 지난 2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단이 고의적으로 또는 여러 이유로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강압적인 조치가 있을 경우 신천지 신도들이 숨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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