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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트럼프에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선포 요청"

등록 2020.03.11 23: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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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구호기금 400억 달러 지원 가능해

트럼프 급여세 인하에 반기 든 민주당

저소득·취약계층을 위한 대책 마련

[워싱턴=AP/뉴시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오찬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통령에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할 예정이다. 2020.3.11.

[워싱턴=AP/뉴시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오찬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통령에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할 예정이다. 2020.3.1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급여세 인하에 반기를 들고 나선 민주당이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을 선보이겠다는 포고다.

11일(현지시간) CNN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에 국가비상사태를 요청할 준비를 마쳤다며 이같이 전했다. 패티 머레이, 게리 피터스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슈머 원내대표와 뜻을 모았다.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는 연방·주·지자체로 구성된 정부조직과 비영리단체 등 민간조직에 재해구호기금 400억 달러(약 47조6000억)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미 연방 재난관리청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료진과 봉사단체 등에 마스크와 장갑, 손 세정제 등의 물품을 제공하는 등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주 정부 및 지방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완화하고 공공보건을 위한 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할 전망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의 이같은 대응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앞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를 직접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나 3000억 달러 규모의 급여세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등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하며 백악관이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반기를 들고 나서 자칫 '정치 싸움에 경제는 뒷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슈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에 대한 감세는 코로나19의 대응이라고 볼 수 없다"며 유급병가와 긴급 실업보험 등 저임금 근로자와 취약계층을 고려한 대책을 세울 것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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