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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코로나19 3번째 사망자 부검필요 의견…"1건은 필요했다"(종합)

등록 2020.04.04 19: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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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자택서 숨진채 발견된 오모씨…사후 확진 판정

권준욱 "유족이 부검 원하지 않아 부검까진 못가"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5.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3번째 확진자에 대해서는 부검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오후 2시10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돌이켜보면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 중 한 사례 정도는 부검이 필요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질본이 부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 3번째 사망자는 경북 경주 자택에서 혼자 숨진 채 발견된 오모(40) 씨다. 그는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돼 사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담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주시에 따르면 사망한 오씨는 불국사 인근 시래동의 한 원룸에 거주했다. 직장은 외동읍 구어2 일반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공장 지게차 기사로 근무했다.

평소 고혈압으로 약을 먹고 있었고, 지난 2월12일 외동 경북의원에서 만성적 기침약을 처방받은 뒤 이틀 뒤 14일에 다시 기관지염약을 처방받았다.

오씨는 지난 2월20일 오후 4시부터 21일 오전 1시까지 야근하고 돌아온 뒤, 이날 오후에 출근하지 않았다. 21일 오후 8시 52분에 연락이 두절 되자 지인이 자택으로 찾아가 사망한 오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22일 오전 1시 10분께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으로 이송, 오씨의 입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보건소 관계자가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이날 오후 2시30분에 경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다만 권 본부장은 "유족이 부검을 원하지 않아 부검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는 기저질환 확인 과정에서, 주치의 판단 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호자 동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부검이 필요하다면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지만, 현재까지 그런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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