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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고소·고발로 얼룩진 선거전…후보간 맞고발까지

등록 2020.04.08 18: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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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측, 與 윤호중·이수진·고민정 등 잇따라 고발

통영 정점식-양문석 '허위사실' 선거법 위반 맞고발

열린민주, 윤석열 부인·장모 주가조작 혐의 등 고발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미래통합당 정점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오후 통영시선거괸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사진=정점식 후보 제공). 2020.04.06.  photo@newsis.com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미래통합당 정점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오후 통영시선거괸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사진=정점식 후보 제공). 2020.04.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상대 후보에 대한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후보 간 맞고발전이 벌어진 곳도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자당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비유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황교안이란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문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장창을 뽑아들고 나온 모습"이라고 겨냥했다.

윤 사무총장은 또 "세출 구조조정으로 100조원 만들어 코로나 긴급지원에 쓰자고 하는 구상은 그야말로 대학교 1~2년생들의 리포트 수준의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의 종료 전 "대학교 2학년 수준이 낮다는 게 아니라 경제학원론 공부를 마친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합당은 윤 사무총장의 '리포트' 관련 발언도 문제 삼았다.

나경원 통합당 동작구을 후보는 이날 경쟁 상대인 이수진 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특이한 점은 나 후보가 이 후보의 본인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통상 상대방 후보의 비방·공격을 문제 삼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15 총선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이수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미래통합당, 이호영 정의당 후보. 2020.04.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15 총선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이수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미래통합당, 이호영 정의당 후보. 2020.04.08. [email protected]

나 후보는 "이 후보가 본인이 법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주장한 것을 단순 과장으로 생각했는데 점점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는 모습으로 보여 이대로 지나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법관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이 후보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또 사법농단의 피해자로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도 거짓으로 봤다.

나 후보는 "상대 후보가 국민을 속이고 선거를 어지럽히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통합당은 고민정 민주당 광진구을 후보도 고발했다. 프로필에 허위학력을 기재했다는 게 통합당의 주장이다.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졸업했는데 구글 프로필에는 경희대 서울캠퍼스로 기재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통합당 당원들이 고 후보를 허위학력 기재 혐의로 고발했고, 오세훈 통합당 광진구을 후보는 지난 5일 토론회에서 "구글에 검색하니 고 후보 학력이 (경희대) 서울캠퍼스로 확인할 수 있다. 판례도 있고 검찰 선례도 있는데 이는 당선무효형"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서울 광진구 노룬산 시장 입구와 구의1동 일대에서 유세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서울 광진구 노룬산 시장 입구와 구의1동 일대에서 유세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8. [email protected]

고 후보는 이에 대해 "구글에서 작성되는 프로필에 관여한 바 없다"며 허위학력 기재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상태다.

통합당은 이와 더불어 고 후보가 주민자치위원을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관권선거를 했다고 주장, 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시고성군에 출마한 통합당 정점식 후보와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이번 총선 승패를 법정에서 가릴 기세다.

양 후보는 지난 6일 "정 후보의 1000억원 예산 확보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양 후보 측은 "어촌뉴딜300 사업 예산 715억원은 공무원이 열심히 준비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가져온 것이지 국회의원이 따온 예산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정 후보는 양 후보가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 혼란을 가중, 이러한 발언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를 찾아가 양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0.04.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울산에서는 중구에 출마한 통합당 박성민 후보가 민주당 임동호 후보 지지 세력이 소설 같은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자 임 후보는 이날 "박성민 후보는 금품 요구 및 대리 수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검찰에 이 고발사건을 접수했다.

통합당 제주도당은 민주당 위성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위 후보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통합당의 반대 때문에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은 지난 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가 각각 주가조작 및 의료법 위반 등 의혹에 연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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