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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늘 금통위…금리인하 대신 추가 '돈풀기' 나서나

등록 2020.04.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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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금통위 이후 첫 금통위, 금리동결 전망 우세

증권사 대출 등 유동성 공급 대책 나올지 관심

임기 만료 앞둔 금통위원 4명 마지막 금통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대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유튜브를 통해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포인트를 인하, 0.75%로 사상 첫 0%대로 진입 했다. 2020.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대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유튜브를 통해 하고 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포인트를 인하, 0.75%로 사상 첫 0%대로 진입 했다.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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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해 한국은행이 어떤 정책수단을 추가로 동원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연다. 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에서 0.5%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5~31일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9명이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는 0.75%의 금리를 동결하되 경직적인 메시지를 주지 않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할 가능성은 있다. 임시 금통위에 앞서 지난 2월 금통위에서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금리를 0.25%포인트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이날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더 쏠리고 있다.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대출 카드가 나올지가 관건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법 제80조에 의거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상 처음으로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돌입했지만,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증권사 등에 회사채 등을 담보로 직접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한국은행이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은행이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한은법 제 80조에 따르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업 등 영리기업에 여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금통위원 4명의 찬성이 있을 때 가능한 조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과 관련해 이 총재의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매입 등 한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한은의 의지를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다만 기존 정책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추가 정책을 시행하기 보다는 악화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마련하는 데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는 임기 만료를 앞둔 금통위원 4명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정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일형 위원(한은 추천), 조동철 위원(기재부 추천), 고승범 위원(금융위 추천), 신인석 위원(대한상의 추천)이 이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후임자 발표는 이번주중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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