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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코로나19로 올해 국제무역 최대 32% 급감 예상"

등록 2020.04.09 00: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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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 감소 전망...내년 회복, 발병기간·정책 대응에 달려"

"거의 모든 지역 무역량 두자릿 수 감소...북미·아시아 수출 가장 큰 타격"

"전자·자동차 부문서 격감 예상...서비스무역, 가장 직접적 영향"

[서울=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전망치 자료. 2020.4.9. <출처: WTO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전망치 자료. 2020.4.9. <출처: WTO 홈페이지>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국제 무역이 최대 3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WTO는 발표한 연간 무역 전망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과 생활에 차질이 빚어져 2020년 국제 무역이 13~3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WTO는 "감소 예상치의 가능성 범위가 넓은 것은 이 보건 위기의 전레없는 특성과 이에 따른 구체적 경제적 여파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WTO 경제학자들은 감소치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무역 침체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낙관적 시나리오의 경우 우리 경제학자들은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글로벌 상품 무역의 13% 감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만약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통제되지 않고 각국 정부가 효과적인 정책 대응을 이행·조율하는 데 실패하면 감소치는 32%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WTO는 "2021년에는 무역 회복이 예상되지만 이 역시 코로나19의 발병 기간과 정책 대응의 효과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WTO는 "거의 모든 지역이 2020년 두 자릿수의 무역량 감소를 겪을 것"이라며 "북미와 아시아의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WTO는 "복잡한 가치사슬을 가진 부문들, 특히 전자·자동차 제품에서 무역이 더욱 가파르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WTO는 또 "서비스 무역은 이동 및 여행 제한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무역과 생산의 피할 수 없는 감소는 이 감염증이 일으키는 인간의 고통에 더해 가계와 기업들에 고통스러운 결과를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당장의 목표는 팬데믹을 통제하고 사람, 기업, 국가에 대한 경제적 피해를 완화하는 것"이라며 "정책입안자들은 팬데믹 이후 역시 계획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제베두 총장은 "흉칙한 수치들이지만 회피할 수 없다"며 "빠르고 활기찬 반등이 가능하다. 지금 취하는 결정이 회복과 글로벌 성장 전망의 미래 형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사회적으로 포괄적인 회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무역은 재정·통화 정책과 더불어 이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을 개방적이고 예측가능하게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보다 호의적인 기업 환경을 육성하는 것이 투자 재개를 촉진하는 데 중요하다"며 "각국이 협력하면 혼자 행동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회복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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