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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당락 결정지역은 ‘공주’

등록 2020.04.20 09:16:15수정 2020.04.20 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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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서, 정진석-박수현 표차 3375표에서 1187표로 줄어

읍·면·동 42곳 중 정진석 36곳, 박수현 6곳에서 승리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구 투표 현황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구 투표 현황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개표 결과, 당락을 결정한 곳은 공주지역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지역들은 전통적으로 “그러게유, 잘 몰라유”라고 할 정도로 유권자의 속내를 알기 힘든 지역으로,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 중 한곳이다.

공주·부여·청양 지역은 총 42곳의 읍·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주 6곳의 동(洞) 지역을 제외한 부여(16곳), 청양(10곳) 지역은 모두 읍·면으로 구성된 만큼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속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총 42곳 중 정진석 당선인은 36곳에서 승리했고 박수현 후보가 이긴 곳은 6곳에 불과하다.

특히, 공주 지역 유권자는 총 9만 3319명으로 부여(5만 9670명), 청양(2만 8453명) 유권자보다 2배 많은 지역이다. 공주에서 항상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정 당선인은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해보면 이곳에서 지기는 했지만, 표차를 많이 줄였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 공주에서 정 당선인(2만 4096표)은 박 후보(2만 7471표)와 3375표 차이를 보였고, 21대 총선에서도 박 후보(2만 9315표)가 정 당선인(2만 8128표)을 이겼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투표 현황. 거소·선상투표, 관외사전투표, 국외부재자투표, 국외부재자투표(공관) 투표수는 제외함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투표 현황. 거소·선상투표, 관외사전투표, 국외부재자투표, 국외부재자투표(공관) 투표수는 제외함

그러나 두 명의 표 차이가 지난 총선에 비해 절 반 가량 줄어들었다. 20대 총선에서 둘의 표차가 3375표 이던 것에 반해, 이번 총선에서는 1187표로 지난 총선에 비해 2188표가 줄었다.

결국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약세 지역인 부여·청양을 감안 했을 때, 공주에서 표차를 넉넉히 벌려야 했지만, 도리어 지난 선거 때 보다 표가 덜 나왔다.

즉 박 후보가 공주에서 이기긴 했지만, 이겼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며 반대로 정진석 당선인은 공주에서 지긴 했지만, 이겼다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공주이외 다른 지역 읍면동 상황도 다르지 않다. 박 후보는 월송동(1380표차), 신관동(992표차), 금학동(307표차), 의당면(94표차), 중학동(11표차) 5곳을 제외하고 모두 졌다. 이에 반해 정 당선인이 11곳에서 승리했다.

나머지 부여(16곳), 청양(10곳)에서도 박 후보는 부여 구룡면 1곳을 제외한 25개 지역에서 모두 졌다. 부여군 구룡면도 불과 61표 차이며, 청양군 10개 읍·면에서도 모두 졌다. 사실상 읍·면 지역 전패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박 후보가 지난 20대 총선에 비해 부여, 청양에서 표 격차를 줄이기는 했지만, 유권자가 많은 공주에서 득표수가 줄면서 선거에서 졌다고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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