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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수성을 당선에 대권 유리…김종인은 뇌물전과 2범"(종합)

등록 2020.04.26 17: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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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불출마 생각했지만…대선출마 위해 대구돌파"

"대권지지율 관심없어, 1위였던 황교안 추락 봐라"

"비대위원장 당내 원로 중…김수한·박찬종 등 거론"

"김종인 뇌물전과 2범인데 비대위원장으로 부적절"

"朴 석방결의서 제출…더 잡고있는 것 무리 아닌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부인 이순삼 씨와 1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2020.04.1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부인 이순삼 씨와 1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최서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는 26일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정치기반이 생겼다. 서울 강북에서도 선거에 당선돼 정치기반이 있다"며 "그래서 대선에 나가는데 상당히 유리해졌다"고 자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 LIVE(라이브) 대한민국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여러분이 저를 살려주시는 바람에 대구에 안착하게 됐다. 경남도지사도 제가 했으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남 양산을 공천을 못 주겠다고 했다"며 "한 때 불출마를 생각했지만 하게 되면 2022년 대선 출마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구에서 돌파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 선거는 제가 9번 선거한 이래 제일 힘든 선거였다. 통합당 지지세가 65%에 이르는 곳에 한달만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어려운 선거"라며 "작게는 수성을 지역, 나아가 대구 전체, 대한민국을 위해 새롭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천과정에 대해서는 "당에서 제게 서울 지역구를 제안한 일이 없다. 그냥 서울 험지로 올라오라고만 했지 어느 지역에 오라고 한 사실이 없다"며 "제가 느끼기에는 불출마하라는 요구가 강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양산을에 갔으면 이겼겠죠. 그런데 당에선 제가 이기고 오는 것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황교안 전 대표 세력들은"이라며 "그래서 제가 그랬다. (저 없이) 양산에서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제가 말한대로 양산에서 졌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구을에 당선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구을에 당선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번 총선에 대해 "우파를 결집시키는게 아닌 자기들 당권 강화를 위한 내부 가지치기 공천으로 선거가 어려워졌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지금도 당내 일부 세력들이 공천 잘못으로 피해자가 된 사람, 가령 저뿐 아니라 무소속 당선자 4명은 물론 그 과정에서 탈당한 시·구의원 기초광역의원 및 책임당원 등을 전부 복당시켜 내부 통합해야 한다"며 "그런데 자기들끼리 당 꾸려서 하려는 모습을 보며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보수우파 대권후보 지지율에 대해 "관심이 없고 할말도 없다. 지지율이라는게 구름같은 것"이라며 "황교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이낙연 전 총리보다 높은 압도적 1위인 적 있었다. 그런데 지금 추락하는 것 보십시오.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비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김종인은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상시대책 위원장을 시켜달라 요구한다. 비상권도 주고 임기없는 무제한 권한 달라는 비대위원장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은행 비자금 사건뿐 아니라 노태우 수천억 비자금 사건 관련 뇌물전과 2범"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마치 개혁 전도사처럼 역대 정치판에서 해왔지만 그 사이 국민들이 잊고 있었다"며 "통합당이 '차떼기 사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나. 뇌물 전과가 두 번이나 있는 분을 중차대한 시기에 비대위원장으로 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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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0년대생 경제통'을 대선주자로 거론한 것에 "정말 좋은 일이지만 30·40세대 중 대한민국을 이끌 능력과 자질이 되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으로) 40대에 들어갔죠? 그건 (프랑스에서는) 어릴 때부터 민주주의 교육이 이뤄지고 16살부터 정당에 들어가 활동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40대에 국회의원 출마해도 상당히 이르다. 그런 나라와 다르다. 30·40세대가 나라를 맡을 만큼 정치적 역량있는 세대가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좋겠는지 묻자 "이회창 총재얘기도 나오는데 그분은 정계 은퇴를 하셨으니 오지 않으실테고"라며 "우리 당 원로 중에서 했음 좋겠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박찬종 대선배도 계신다. 그분들이 들어와서 하면 제대로 하시리라"라고 기대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에는 "정치 한다 안 한다 등 여러 말이 있지만 또 복귀해서 대선후보로 나올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그분 의견 중 상당수가 합리성 있다고 보지만 제 지역만은 부정 없었다는 얘기를 한 적 있다"며 "개표해보니 많은 표 차로 이겼다. 제 지역은 없었단 말씀 드린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연장 후 처음으로 열린 8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이후 법정에 나오지 않고 있다. 2017.10.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연장 후 처음으로 열린 8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이후 법정에 나오지 않고 있다. 2017.10.16.  [email protected]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선거기간 중에 말씀 드렸다. 복당하면 우리 당 의원들 서명을 모두 받아 박 전 대통령 석방 결의를 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키고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3년이 넘어 이 정권도 총선까지 이용했으면 이제 됐지 않나"라며 "더 이용하면 본인 자신의 퇴임 후도 걱정해야 할 그런 문제가 생긴다.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더 잡고 있는 것은 무리 아닌가"라고 경고했다.

사형제도와 관련 "제가 강력부 검사일 때 사형집행이 선고된 이후 사형이 집행된 일이 없다"며 "다시는 집행 안하는 나라로 가고 있지만 저는 정권이 바뀌면 사형집행을 해야 한다는 굳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법고시(사시)에 대해 "부활하겠다"며 "제가 집권하면 대학 입시제도도 바꾸겠다. 전부 정시로 돌리고 일년에 두 번 수능봐서 좋은 성적으로 대학가는 공평한 제도 만들겠다"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영혼이 맑은 남자"라며 "황 전 대표가 저를 쳐내듯 김 선배도 쳐내 안타까웠다. 김 선배도 합류해 하나가 돼야겠죠"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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