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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0대녀 살해 유기한 30대 부부 범행동기 추가 조사(종합)

등록 2020.05.22 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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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경찰이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바다에 버렸다가 붙잡힌 30대 부부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실종된 뒤 지난 21일 충남 행담도 인근 갯벌에서 신체 일부가 발견된 A씨(54)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B씨(37)와 C씨(37)  부부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B씨 부부는 지난 16일 파주시 자신들의 집에 찾아온 A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로 A씨의 가슴을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서해대교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구를 사용해 토막낸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서해대교 인근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의 시신 중 일부는 지난 21일 오후 9시 35분께 충남 행담도 인근 갯벌 해상에서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숨진 A씨는 지난 18일 남편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으며, 같은 날 파주 자유로 오두산전망대 인근에 A씨의 차량이 방치돼 있는 것을 주민이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16일부터 차량이 방치됐다는 주변 주민 진술에 따라 범죄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 B씨 부부를 용의자로 특정, 지난 20일 부부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중 범행을 자백받았다.

그러나 검거 이후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이 계속 번복되고 있고, 진술 중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B씨는 경찰에서 “내연관계인 A씨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했는데 집으로 찾아와서 서로 다투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씨 부부의 진술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 발견됨에 따라 이들 부부의 금융거래내역과 A씨와 접촉일, 실제 내연관계 여부 등을 다방면으로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피의자 조사를 한 번씩 밖에 진행하지 못한 상태여서 현재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부분은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당장 확인해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B씨 부부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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