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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시총…제조업 지고 언택트 기업 부상

등록 2020.05.26 13: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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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현대차 제치고 8위 올라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순위 껑충

▲네이버 카카오 CI

▲네이버 카카오 CI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언택트(비대면)과 바이오가 전통 제조업 종목을 밀어내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판도를 바꾸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시총 순위는 1위는 삼성전자(294조6088억원), 2위는 SK하이닉스(59조3322억원),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2조4118억원), 4위 네이버(38조9304억원), 5위 셀트리온(28조9445억원), 6위 LG화학(28조8723억원), 7위 삼성SDI(25조303억원), 8위 카카오(23조2041억원), 9위 LG생활건강(21조9280억원), 10위 현대차(20조8967억원) 등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시총 순위는 기존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포스코, 삼성물산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관련 IT 종목 기업과 바이오 업종은 급부상한 반면, 자동차와 철강 등 전통적인 제조업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시총 상위권 중 대표 언택트 수혜주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8.5% 오른 2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에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현대차에 이어 LG생활건강을 제치고 8위에 올라섰다.

올해 들어 카카오 주가는 60% 넘게 올랐다. 코로나로 인한 폭락장에서 주가가 12만원선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두달 사이 두배나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27일 카카오 주가는 12만2000원, 시총은 10조1750억원으로 시총 순위는 30위에 불과했다. 1년 만에 22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네이버도 전날 4.56% 오른 24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2% 급등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시총 4위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40 포인트(0.32%) 오른 2001.00 출발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포인트(0.47%) 오른 723.28,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24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0.05.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40 포인트(0.32%) 오른 2001.00 출발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포인트(0.47%) 오른 723.28,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24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0.05.26. [email protected]

바이오와 제약, 게임 관련주의 성장도 주목된다. 시총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16조원까지 좁혔다. 지난 22일에는 장중 64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소식에 시가총액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총 25위었던 엔씨소프트(5조4679억원)도 10계단 뛴 15위까지 왔다. 전날 장중에는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시총 순위 1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말 5위였던 현대차는 10위로 밀려났고 현대모비스는 6위에서 12위로, 포스코는 9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성장주로 구성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시총 톱10 종목 중 LG생활건강을 제외하면 IT(반도체+플랫폼), 바이오, 전기차 등 미래 성장 산업으로 이뤄졌다"면서 "비대면을 필두로 한 비즈니스 디지털화는 글로벌 산업 지형을 바꿀 것이며 올해 승기를 잡은 종목이 향후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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