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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정의연 논란에 "韓사회 성역에 파문"

등록 2020.05.28 10: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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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시민단체가 발언력 큰 점 문제삼아

"한일 외교 정체, 구조적 문제가 가로막아"

한일 문제 정체를 시민단체 탓으로 돌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대한 수요집회 기부금과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다. 2020.05.1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대한 수요집회 기부금과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다. 2020.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과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일본 언론이 연일 관심을 두고 보도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한국 성역에 파문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문은 한일 관계 이슈도 함께 엮어 정의연 같은 시민단체가 정부 정책 결정을 쥐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28일 닛케이는 "한국 사회의 성역에 파문 전 위안부여성, 지원 단체에 절연(絶縁)장 '제4의 권력' 외교 족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의연 관련 논란을 전했다.

신문은 정의연을 둘러싼 자금 횡령 논란을 두고 "시민 단체의 돈의 흐름이 불투명한 것은 '너무 강하다'고 지적되는 정치에 대한 큰 발언력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한국에서 1987년 민주화를 계기로 인권·여성·노동·복지 등 다양한 시민단체가 조직됐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조합과 함께 전투적으로 알려져 반정부 운동을 이끈 '제 4의 권력'이라는 다른 이름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 선두에 섰다며 "언론을 말려들게 하며 국민 정서의 파도를 만들어 내, 정치를 움직이는 프로 활동가 집단이다"라고 주장했다. '시민 부재 시민운동', '정계진출 단계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부연했다.

닛케이는 이들 단체의 활발한 운동을 윤택한 자금이 지원하고 있다면서 정부 기관에서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많아 '관제 단체'라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건 문재인 대통령은 전 활동가를 중용했다"며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의 제언보다도 시민 단체의 요청 쪽이 대통령에게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단체가 정책 결정의 ‘거부권’을 쥐고 있는 형태"라며 한국 싱크탱크 간부를 인용해 "시민 단체가 강해지면서 정부가 전략적으로 외교를 추진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 외교의 정체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가로막고 있다"며 한일 문제 해결이 정체된 이유를 한국 시민단체의 탓으로 돌렸다.

신문은 "한국에서 위안부나 지원단체를 비판하는 '터부(금기)'를 찌른 것은 당사자의 '궐기'였다"며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 단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점에 주목했다.

이어 "혁신계 여당(더불어민주당)은 보수세력이 (정의연) 전 대표들을 추궁하자 '친일파 세력의 모략'이라며 보수대립의 씨름판으로 (논란을) 가져오려고 힘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차례차례 뱉어지는 의혹에 혁신 진영 내에서도 진상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7일 교도통신 등은 한국 국민 70.4%가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인이 21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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