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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 청년 '오월희생' 자리에 '오월걸상' 설치

등록 2020.05.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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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0주년 맞아 김의기 열사 추도예배

[서울=뉴시스] 오월걸상 설치예정지인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 보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0.05.2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월걸상 설치예정지인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 보도.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사)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및 김의기열사 오월걸상 건립위원회는 오는 30일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1980년 당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알리기 위해 투신했던 서강대학교 학생 김의기 열사를 기리는 오월 걸상(의자) 설치 및 김의기열사 40주기 추도예배를 진행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월걸상은 1980년 5월30일 아직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이 진행 중일때 종로 기독교회관 6층에서 투신한 당시 스물두 살 청년 김의기 열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시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감염병 관련 지침을 준수해 진행될 예정이다. 유가족이 중심이 돼 오월걸상추진위원회 등 관계자가 참여하는 소규모 추도예배(약 30여명)로 추진된다.

오월걸상 설치 관련 경과보고는 박종부씨(김의기 열사의 친구이자 박종철 열사의 친형)가 진행한다. 김의기 열사의 누나인 김주숙씨가 오월 걸상에 제일 먼저 앉아 추도사를 낭독하면서 행사가 마무리될 계획이다.

김주숙씨는 "동생 의기의 죽음을 생각할 때마다 당시의 비상계엄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서 의기의 죽음이 시민들에게 알려졌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해본다"며 "동생이 기독교회관에서 자신의 몸을 계엄군의 장갑차 위에 던진 지 40년이 됐다. 동생 의기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이름을 호명하며 동생이 투신한 그 곳에 오월걸상을 세워준 모든 분들께 고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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