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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 없다"→"수도권 방역강화"…물류센터 확진자 급증 고려

등록 2020.05.28 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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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오전 정례브리핑서 "거리두기 강화 실익 없어"

쿠팡 물류센터 하루만에 46명 늘고 4159명 전수조사

박능후 "새로운 상황 변화에 신속 대처하기 위함이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2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28일 오전만해도 생활 속 거리두기 강도를 조정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던 정부가 이날 오후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섰다.

배경은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50명 초과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오늘(28일) 아침 사이에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을 초과하는 일이 처음 발생했다"며 "이런 새로운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계장관회의 이전에 발표됐던 것은 어제 저녁까지의 상황을 기초로 해서 브리핑한 것이다"며 "오늘은 그것보다는 몇 시간 시차를 두고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새로운 조치를 취한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강화하는 기준 중 하나인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을 넘어섰음에도 거리두기 강화는 실익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오전 0시(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는 79명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김강립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일일 확진자 수가 어제(27일) 하루는 분명히 79명으로 저희가 말씀드렸던 50명의 기준을 초과했다"며 "그래서 바로 전환되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게 아니고 한 2주 간의 누적된 통계의 평균값이 50명을 넘었을 때(를 말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1총괄조정관은 "하루는 많더라도 이게 빠른 시간 안에 안정된다면 우리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히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며 "치료하는데 여러 가지 인적, 물적 자원에 제한이 없겠다는 판단이 되면 이 거리두기의 강도를 조정할 실익은 적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까지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82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63명은 물류센터에서 감염됐으며, 19명은 접촉자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이는 전날 오전 9시 대비 46명이 늘어난 것이다.

물류센터에서 일한 사람과 방문자 4159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박 1차장은 "전수조사는 오늘(28일) 대부분 완료할 것으로 보이나, 이들에 의한 수도권 지역사회의 연쇄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방역당국이 총력을 다해 추적하고 있으나 이미 일부는 지역사회로 전파되었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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