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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극장체인 AMC "코로나19 유행에 생존 의문"

등록 2020.06.04 16: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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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극장 아닌 온라인서 영화 관람 가속화

1분기 매출, 전녀 동기대비 22% 감소 보고

[ 뉴욕= AP/뉴시스]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이후 보행자마저 크게 줄어 한산해진 지난 3월17일(현지시간)의 뉴욕 시내 도심 번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10인이상 집회 금지발표 이후 미국의 대표적 영화관체인이 모두 폐쇄를 발표하면서 주요 개봉작들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다. 2020.06.04

[ 뉴욕= AP/뉴시스]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이후 보행자마저 크게 줄어 한산해진 지난 3월17일(현지시간)의 뉴욕 시내 도심 번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10인이상 집회 금지발표 이후 미국의 대표적 영화관체인이 모두 폐쇄를 발표하면서 주요 개봉작들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다. 2020.06.0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모든 영화관을 폐쇄한 상황에서 계속 생존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문(substantial doubt)'이 든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통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도 위협 요소라고 지목했다.
 
3일 CNBC 등에 따르면 AMC는 이날 미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1분기 예비 실적 보고서에서 유동성과 수익 창출 능력, 극장 재개관 일정 등에 우려를 내비쳤다.
 
AMC는 1분기 예비 실적 보고서에서 1분기(1~3월) 21억~24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1분기 매출이 9억41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2분기 실적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라도 했다.
 
AMC는 "사실상 어떠한 수익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지난 4월 새로운 기업 채권 발행을 통해 추수감사절(11월26일) 이전 영화관을 부분 재개관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다소 결이 다른 얘기다.
 
AMC의 지난달 30일 기준 현금 보유고 잔액은 7억1830만달러다. AMC는 6월까지 영업 중단과 직원 일시 해고, 배당급 지급과 주식 재매입 중단, 임대료 지급 연기 등을 통해 현금 유출 최소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올 여름 이후 영업 재개를 준비하면서 현금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

CNBC는 AMC가 올 여름 또는 그 이후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 보유고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고 있지만 그 이후 유동성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AMC는 CNBC에 "우리의 유동성 관련 예측이 맞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과거 영업이 완전히 중단되는 일을 겪어보지 못했다"면서 "만약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 연장 등으로 우리가 예상한 시기 안에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자금 또는 금융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AMC는 영화 배급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규제 또는 제작 지연으로 새로운 영화 개봉을 계속 연기할 수 있다면서 일부 제작자들이 영화를 주문형 또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배급하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AMC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별개로 북미 영화산업은 지난 2005년 이후 입장객이 점차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서비스업체와 새로운 경쟁도 버겨운 편이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 1000개 이상 영화관을 보유한 AMC는 지난 2012년 중국 완다그룹에 인수됐다. AMC 주가는 3일 2% 하락한 5달러50센트에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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