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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권 지키자"...獨·佛, 유럽식 디지털 플랫폼 시동

등록 2020.06.05 00: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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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발족

"코로나19 침체 극복과 美·中 의존도 낮추기 목표"

【툴루즈=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의 정부청사에서 정레 정상회의를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10.16.

【툴루즈=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의 정부청사에서 정레 정상회의를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10.1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의 자체 클라우드컴퓨팅 플렛폼을 구축하기 위한 '가이아(GAIA)-X' 프로젝트를 4일(현지시간) 발족했다. 유럽의 디지털 주권 강화가 그 목표다.
 
AP에 따르면 페테르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가이아-X 프로젝트를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플랫폼은 내년 초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22개 기업의 참여를 시작으로 모든 유럽국과 기업들에 열려 있다. 유럽 기준을 준수한다면 역외자들도 사용이 가능하다.
 
두 장관은 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 발족은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르메르 장관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원격 근무로 대거 전환하고 있어 안전한 유럽식 클라우드 해법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며 가이아-X는 유럽연합(EU)의 가치와 기준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도 미국도 아니다. 우리만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 경제적 이익을 가진 유럽국들"이라고 강조했다.
 
가이아-X는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유럽의 경제 주권을 향상시키고 미국과 중국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희망이 담겼다고 AP는 분석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가이아-X에 전 세계 기업들을 초대할 것이라면서도 사용자들이 상호운영성, 데이터 이전 같은 부분에서 유럽의 기준과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의 성공은 독일과 프랑스, 유럽에 중대하다"며 "우리의 경제적 힘과 경쟁력, 주권이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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