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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업소 재개장 그리스, "영업수칙 너무 엄격, 장사 어려워"

등록 2020.06.17 20: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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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지난 14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남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홍등가를 지나고 있다. 독일 성매매업 관계자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밤 생활의 한 부분이며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인 성매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갑작스레 침체에 빠졌다고 밝혔다. 2020.03.17.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지난 14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남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홍등가를 지나고 있다. 독일 성매매업 관계자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밤 생활의 한 부분이며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인 성매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갑작스레 침체에 빠졌다고 밝혔다. 2020.03.1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서유럽 국가에 비해 코로나 19 피해가 심하지 않는 그리스 정부가 15일(월)부터 성매매 업소의 재개장을 허락한 가운데 엄격한 영업 수칙이 종사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7일 BBC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의 홍등가에 내려진 방역용 영업 지침에는 종사자와 고객의 마스크 착용, 현금계산 불가 카드 전용, 그리고 고객의 이름 및 전화번호 기재가 우선 요구되고 있다.

고객의 개인 정보는 만일의 감염 추적에 대비한 것으로 4주 동안 뜯어볼 수 없는 봉인된 봉투에 보관된다.

고객 1인당 업소 방문 시간이 15분으로 제한되어 있고 창문과 문을 상시 환기를 위해 활짝 열어둬야 하며 고객이 나가는 즉시 1회용 침대 시트와 글러브 등이 교체되어야 한다.

파트너가 되는 두 사람은 되도록 머리가 서로 닿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종사자와 고객 모두의 건강 및 확산 저지를 위해 마련된 당국의 지침이지만 "일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너무 심하다"고 반발하는 종사자들이 많다고 한다. 

인구 1000만의 그리스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3150명에 사망자가 185명을 기록하고 있다. 인구가 그리스보다 다소 적지만 서유럽에서 방역 성공 사례로 꼽히는 오스트리아의 1만7200명 확진, 681명 사망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한 방역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성매매 자유화로 이름이 있는 네덜란드는 코로나 19 피해가 상당히 심한 나라로 9월1일부터 업소 재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더 빨리 문을 열도록 하라는 성화가 상당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구 1700만이 넘는 네덜란드는 코로나 19 사망자를 이웃 벨기에와 함께 진단검사 및 사망진단서는 물론 단순 의심 정황만 있어도 합산 집계해 사망자 수가 매우 많다. 현재 4만9300명 누적 확진에 총사망자가 6090명으로 세계 15위이며 치명률 12.3%이다.

코로나 19가 전세계로 퍼지자 빈곤국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에서 성매매 종사자들의 수입 급감과 이에 따른 가족 생계 곤란이 뉴스로 알려지곤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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