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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페이먼트 연합, 세계최초 범용결제 계정 '페이ID' 공개

등록 2020.06.19 13: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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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코인원 등 40여 글로벌 기업·비영리 기관 참여

송수금 절차를 간소화한 결제용 오픈 소스

기존 은행계좌·카드번호와 다른 '이메일' 형식 계정

오픈 페이먼트 연합, 세계최초 범용결제 계정 '페이ID' 공개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서로 다른 결제 네트워크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정 '페이ID(PayID)'가 공개됐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기업 리플(Ripple)을 포함한 4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및 비영리 기관이 결성한
오픈 페이먼트 연합(Open Payment Coalition)은 페이I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페이ID 계정은 이메일 형식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은행 계좌나 라우팅 번호, 신용카드 번호 같은 기계적인 숫자 나열과 달리 직관적이고 한 눈에 파악 가능하며, 모든 금융기관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서로 다른 은행이나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송수금자가 통일성 없는 계정 때문에 감수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페이ID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키는 결제용 오픈 소스다. 세계 최초로 모든 기업을 통합할 수 있는 하나의 표준(Standard)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결제 네트워크 망 내 개인 간 연결을 시도하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글로벌 하게 접근 및 적용 가능한 표준은 페이ID가 처음이다.

따라서 페이ID는 은행, 결제 및 송금 서비스 제공업자, 전자지갑 서비스 공급자 등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기업의 경우 페이ID 사용 시 더 많은 네트워크와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으며 각국의 법정 통화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 등에도 활용 가능해 사업 확장성을 높여준다.

페이ID는 오픈 소스를 통해 대형 금융기관과 글로벌 비영리 기관,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은행기업까지 업계 전반에 걸쳐 요구되는 보안과 개인 프라이버시 확보 방안까지 통합 가능하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 범죄 단속 네트워크 핀센(FinCEN)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의 트래블 룰(거래자 신원 정보 제출 의무화 규제) 준수 방안도 제공한다.

리플의 오픈 플랫폼 엑스프링(Xpring) 수석부사장(SVP) 이던 비어드(Ethan Beard)는 "차세대 결제 네트워크는 인터넷 웹사이트처럼 모든 기업이 네트워크 망 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 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이어야 한다. 페이ID가 바로 결제용 오픈 네트워크 구축의 시작"이라며 "페이ID와 같이 송수금 절차를 간소화한 결제용 오픈 네트워크는 전 세계인을 위한 디지털 결제 성장 및 활용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ID는 리플과 더불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Coinone), 인도네시아 핀테크 유니콘 기업 고젝(Gojek), 영국 대표 암호화폐 기업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미국 블록체인 기반 브라우저 브레이브(Brave) 등 40개 이상 글로벌 기업과 비영리 기관이 가입되어 있는 오픈 페이먼트 연합을 통해 개발됐다. 관련 기업 전체 고객 수는 총 1억 명에 달한다. 연합은 기존 결제 시스템에 존재하는 사일로 현상(다른 업계와 교류·협업하지 않는 것)과 분산돼 있는 표준 방식을 깨고 글로벌 디지털 결제 가속화와 결제 방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혁신시킨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당사의 비전 '새로운 연결이 세상에 스며들다'와 맞닿아 있는 페이ID 연합에 파트너사로 참여 중"이라며 "페이ID는 송금 과정을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의 금융 일상에 큰 혁신을 일으킬 솔루션이다. 페이ID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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