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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서 방사능 증가 측정돼.."러시아 원전 탓"?

등록 2020.06.28 0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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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발전소 " 원전 두 곳 다 이상 없다" 부인

핀랜드 등 북극권 방사능 증가..인체유해량엔 미달

[모스크바= AP/뉴시스] 방사성 폐기물 매립장을 고속도로에 포함시키는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2월 27일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 환경운동단체의 과학자 알렉세이 오제로프. 최근 북유럽과 북극 부근 대기층에서 방사능 수치가 증가해 북유럽 정부들이 러시아 서부의 핵발전소 두 곳을 발원지로 의심하고 있다. 

[모스크바= AP/뉴시스] 방사성 폐기물 매립장을 고속도로에 포함시키는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2월 27일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 환경운동단체의 과학자 알렉세이 오제로프.  최근 북유럽과 북극 부근 대기층에서 방사능 수치가 증가해 북유럽 정부들이 러시아 서부의 핵발전소 두 곳을 발원지로 의심하고 있다.   

[헬싱키( 핀란드)=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북유럽 가운데 북극권에 가까운 노르딕 국가들은 이 달 들어 북극권 부근에서 대기중 방사능수치가 약간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네델란드 관리들은 이 방사능의 출처가 러시아 서부인 것 같다며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 부분에 손상이나 고장이 일어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국영 핵발전회사 로센에르고아톰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하면서 러시아 북서부에 있는 원전 두 곳에서는 아직 아무런 이상 징후나 문제가 보고된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부근의 레닌그라드 원전과 북부도시 무르만스크 부근의 콜라 원전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방사능 수치도 정상 범위 안에 있다"고 타스 통신은 밝혔다.

하지만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의 방사능 안전 감시단체들은 이번 주에 방사능 수치가 미량 증가한 것을 발견했으며 핀란드 일부와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부, 북극 주변의 방사능 증가는 인체와 환경에 해를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스웨덴 정부의 방사능안전국은 지난 23일  "현재로서는 증가한 방사능의 원인을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면서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하고 있는 구름, 또는 구름층이 북유럽 상공을 날아가면서 생긴 현상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원자력 당국도 정확한 출처는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네델란드 국립보건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북극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방사능의 출현 경로는 계산상 러시아 서부에서 나온 것이 맞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방사성 동위원소들은 인공, 즉 인간이 제조한 것으로 그 성분의 구성상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 장치가 파손되어 나온 것 같다고 네델란드 당국은 말했다.  하지만 어느 곳인지 장소를 특정하기에는 측정치의 수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괄적 핵실험 금지기구(Comprehensive Nuclear-Test-Ban Treaty Organization )의 라시나 세르보 사무촟장은 26일 스웨덴에 있는 이 기관의 방사능측정 센서에  북서부 유럽 대기중의 몇가지 방사성동위원소가 약간 증가치를 보였으며 이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원전회사는 30일 타스통신에게  레닌그라드 원전과 콜라 원전 일대의 방사능 수치는 6월 들어 한 번도 늘어난 적이 없으며 지금도 그대로인 것으로 관측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되었다.

타스 통신은 이 원전 내부나 방사성물질 보관용기의 바깥 어느 곳에서도 유출이나 고장은 보고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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