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전투기, 다시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공중 대치"

등록 2020.07.05 02:00: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군 수호이-30 전투기(사진출처: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2020.06.09

중국군 수호이-30 전투기(사진출처: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2020.06.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확대하는 중국의 전투기가 재차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해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됐다고 중앙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 공군사령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중국 전투기가 대만 남서부 ADIZ에 들어와 비행했으며 즉각 출동한 대만 전투기의 요격을 받고 밖으로 나갔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 발표한 정보를 토대로 하면 중국 전투기는 이번으로 지난달 9일 이래 10번째로 대만 ADIZ에 들어오는 도발을 자행했다.

공군사령부는 항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만섬 주변의 해공역 동향을 정밀하게 파악해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일에는 미군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고자 파견한 로널드 레이건과 니미츠 핵항공모함이 이끄는 타격전단이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중국군도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주변 해역에서 1~5일 일정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해 역내에서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9일 대만섬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중국 수호이-30 전투기가 침입해 긴급 출격한 대만 전투기의 요격을 받았다.

수호이-30 전투기는 대만 측의 경고를 받고서 방공구역 바깥으로 퇴거해 충돌 등 불상사는 피했다고 한다.

중국은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이래 대만독립을 감행할 경우 무력침공을 불사하겠다고 강도 높게 위협해왔다.

5월 중국군 수뇌인 연합참모부 참모장 리쭤청(李作成) 상장이 대만독립을 저지할 다른 방법이 없을 때는 군사력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대만은 중국군이 근래 수개월 동안 대만섬 주변에서 군사활동을 확대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군의 도발을 우려하는 미국 군함과 정찰기, 폭격기 등이 요즘 들어 수시로 대만해협을 항행하고 주변 상공을 비행해 견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