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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나탄즈 핵시설사고 원심분리기 관련 공식인정

등록 2020.07.06 07: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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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 IRNA통신 보도

2일 발생한 화재..'단순 사고'라 주장하다 시인

미국 등 외국세력의 방화 의심

[나탄즈=AP/뉴시스] 이란 국영 IRNA 뉴스에 따르면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기구(AEOI)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나탄즈 핵시설 인근에서 건설 중인 건물이 '사고'로 인해 파손됐다"고 밝혔다. 우라늄을 농축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에는 피해가 없다고 부연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한 트럭이 나탄즈 핵단지에 진입하는 모습. 2020.7.2.

[나탄즈=AP/뉴시스] 이란 국영 IRNA 뉴스에 따르면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기구(AEOI)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나탄즈 핵시설 인근에서 건설 중인 건물이 '사고'로 인해 파손됐다"고 밝혔다. 우라늄을 농축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에는 피해가 없다고 부연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한 트럭이 나탄즈 핵단지에 진입하는 모습. 2020.7.2.

[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정부가 최근 사고가 발생한 나탄즈 지하 핵시설이 새로운 원심분리기 조립센터임을 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고 이란 관영통신 IRNA가 이 날 보도했다.

이란 관리들은 2일 새벽 발생한 이 사고에 대해 처음에는 별것 아닌 단순 화재사고라고 주장했으며 단순히 '산업용 창고'라고만 밝혔었다.  하지만 나중에 이란 국영 TV방송에서 핵시설로 인정,  보도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2층짜리 벽돌 건물이 새카맣게 타고 지붕이 타서 없어진 듯한 광경이 드러나 있었다.

이란 원자력기구의 베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5일 이 조립센터에서 작업이 시작된 것은 2013년 부터이며 정식으로 가동한 것은 2018년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진보된 최신형 조립 기계들을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이번 화재로 인해 단기간 내에 새로운 장비와 시설을 개발하고 설치하는 일은 지연될 가능상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로 가장 정밀한 측정 기구 등이 모두 손상되었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 조립센터는 2015년 서구 열강과 맺은 테헤란 원자력협정의 규제조항 때문에 그 동안에도 완전히 풀 가동하지는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 2년 전에 일방적으로 이란핵협정을 파기하고 빠진 뒤부터 최신 원심분리기 모델의 시험 제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오래 전부터 자국의 원자력 개발 계획은 순전히 평화적 목적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원심분기기 제조 센터의 화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메시지는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었다.  자칭 "조국의 치타들" ( Cheetahs of the Homeland)이라고 밝힌 이 단체의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주장들과 이란 국내 전문가들이 한 번도 그런 단체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점에 비추어 나탄즈 핵시설이 또 다시 외국의 파괴 공작에 의해 당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떠오르고 있다.

나탄즈는 전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작전으로 여겨지는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을 당한 적이 있었다.

나탄즈의 이번 화재는 테헤란 동부의 지하 터널시스템과 미사일 생산 공장 등에서 폭발사고가 잇따라 일어난지 불과 1주일도 못되어 일어났다.

AP통신은 3일 미국내에 거주하는 2명의 전문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서 나탄즈에서 공격당한 건물이 이란 원심분리기 조립센터임을 보도한 바 있다. 

3일 미들베리 국제정치 연구소의 제임스 마틴 핵확산금지 연구센터 전문가들은 위성사진과 이란 정부가 공개한 사진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번 화재가 문제의 건물의 거의 절반을 전소시킨 것으로 파악했다.

이란의 원심분리기 제조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이란이 더 빨리 많은 우라늄을 농축 시킬 수 있는 능력을 크게 저하시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목표로 삼고 있는 바와 같다.

나탄즈는 이란 최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지고 있는 곳이며 지하 핵시설과 조립 라인을 이용해서 신속하게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국제원자력 기구(IAEA)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순도 4.5%에 달해 핵협정 조건을 상회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무기에 사용되는 90% 수준에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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