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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광주 118번 확진자, 영광 공사장서 일하던 중 발견

등록 2020.07.07 10: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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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통보 뒤 잠적 10시간 만…접촉자 확인 중

일용직 노동자…"아내 투병으로 경제적 어려움"

잠적 광주 118번 확진자, 영광 공사장서 일하던 중 발견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통보 직후 잠적한 60대 남성이 10시간여 만에 발견됐다.

7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께 전남 영광군 한 공사현장에서 광주 118번 환자 A씨(60대 남성)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앞서 A씨는 광주 85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전날 오후 11시께 양성 통보를 받았다.

통보 직후 음압구급차가 A씨의 자택을 방문했으나,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자취를 감췄다.

방역당국은 경찰과 함께 행방을 추적,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9시15분께 영광 지역 한 공사장에서 A씨를 찾아냈다.

발견 당시 A씨는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하는 사이 정확한 접촉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광주에서 영광 공사현장까지 이동할 때 동료의 차량에 동승한 정황이 있어 방역당국이 확인하고 있다. 

 일용직 건설노동자인 A씨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동구 한 초등학교 공사를 맡았으며, 이달 3일부터는 사흘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별다른 외부 동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A씨가 암 환자인 아내의 치료비로 매달 수백만 원을 부담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경찰이 보호 중인 A씨를 격리병동으로 옮겨 치료하는 한편, A씨의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한다.

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지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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