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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폭우로 50명 사망·11명 실종…도요타 등 공장 가동 중단

등록 2020.07.07 11: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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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 49명·후쿠오카현 1명 사망

심폐정지 1명, 실종 11명…수색 계속

130만명에 대피령

[후쿠오카=AP/뉴시스]7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 규슈 지역 후쿠오카현 오무타무라에서 자위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통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2020.07.07.

[후쿠오카=AP/뉴시스]7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 규슈 지역 후쿠오카현 오무타무라에서 자위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통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2020.07.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일본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7일 규슈(九州) 지역을 덮친 폭우로 사망자는 50명으로 늘었다.

7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 규슈 지역인 후쿠오카(福岡)현 오무타(大牟田)시에서 80대 여성의 사망이 확인됐다.

구마모토(熊本)현에서는 49명 사망, 심폐정지 1명, 11명 실종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폭우로 인한 규슈 지역 사망자는 50명으로 늘었다. 아직 피해를 파악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과 소방, 자위대 등은 7일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9개 강 등 총 10개 곳에서 범람이 발생했으며 인근 지역 침수도 진행됐다. 각지에서는 토사 붕괴와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구마무라(球磨村) 등 수 십 지역에서 여전히 주민들이 고립된 상태다. 당국은 가설 도로를 마련하는 등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기준 규슈 지역 약 130만 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활발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규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이고 맹렬한 비가 퍼붓고 있다. 7일 오전 오이타(大分)현 지쿠고가와(筑後川)가 범람했다.

일본 기상청은 7일 오전 11시 40분 후쿠오카·사가(佐賀)·나가사키(長崎)현에 내려진 폭우(大雨) 특별 경보를 '경보'로 전환했다. 다만 아직도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되기 때문에 강 범람, 토사 재해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방심하지 말고 지자체가 발표한 피난 권고 등을 따르고 계속 엄중한 경계를 계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폭우로 일부 현지 기업들은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구마모토현과 후쿠오카현의 금융 기관 일부 지점은 7일 오전 영업을 중단했다. 히고(肥後) 은행은 구가모토현 히토요시(人吉) 지점, 히토요시역 앞 지점 등의 영업을 중단했다. 후쿠오카현에서는 니시니혼(西日本)시티은행 오무타(大牟田) 지점 등을 영업 중단했다.

자동차 공장들도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마쓰다자동차는 직원과 고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히로시마(広島)현 본사 공장과 야마구치(山口)현 호후(防府)시 소재 공장 생산을 7일 오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날씨를 확인한 후 생산 재개를 결정한다.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 미야와카(宮若)시 소재 자동차 공장과 엔진과 부품을 만드는 후쿠오카현 내 2개 공장의 7일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야간 생산 재개는 날씨 등을 확인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구마모토현과 가고시마(鹿児島)현 일부 지역의 단수도 계속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 기준 2151 가구 이상이 단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

규슈 전력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기준 구마모토현 약 3780가구, 오이타현 약 2080가구, 가고시마현 약 580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9일께 서일본에서 동북지방에 걸쳐 정체될 전망이다. 국지적으로 번개와 함께 폭우를 퍼부을 우려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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