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코로나 2차 확산시 연말 실업률 12.6%…韓 5.1%"
4분기 회원국 평균 실업률, 2차 파동 없으면 9.4%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한 아크릴 상점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크릴 가림막이 진열돼 있다. 2020.07.08. [email protected]
7일(현지시간) OECD는 '2020 고용 전망 보고서'를 통해 OECD 37개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은 코로나19 2차 유행이 없다면 올해 말(4분기) 9.4%를 기록한다고 예상했다. 하반기 2차 유행이 발생하면 이 수치는 12.6%로 높아진다. 지난해 말에는 5.3%였다.
내년에는 2차 유행 시 8.9%를 나타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7.7%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위기 첫 3개월 동안 총 근로시간은 금융위기 당시 첫 3개월과 비교해 평균 10배 이상 줄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는 세계와 OECD 경제에 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OECD 회원국 노동 인구는 6억6600만명이며, 12% 실업률은 80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독일, 터키, 이란 등 국가의 인구와 맞먹는 수치다.
OECD는 한국어로 제공한 '대한민국 국제비교'를 통해 "1차 유행 시나리오에서 올해 하반기 한국 실업률은 지금보다 조금 더 상승한 4.8%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유행을 가정하면 5.1%"라고 밝혔다.
내년의 1차, 2차 시나리오에서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4.4%, 4.7%다. 지난해 평균은 3.8%였다.
또 "한국 실업률 상승은 2월 3.3%에서 5월 4.5%로 완만했다. 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여성을 포함한 경제활동인구의 상당한 감소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OECD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 노동시장 회복은 2021년말까지 느리고 점진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일부 집단이 치르는 대가가 더 혹독하다고 짚었다.
OECD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더 어렵거나 다른 집단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받는 집단"으로 자영업자, 임시직 및 저임금 근로자, 청년, 여성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 이후 한국 노동시장은 3개월 연속 수축돼있다. 5월 임시직 일자리 수가 50만1000개 급감한 데서 볼 수 있듯이 임시 임용직 근로자의 타격이 크다"며 "코로나19 위기의 불균등한 노동시장 영향은 이미 상당한 한국의 소득격차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