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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기자 "검·언 유착 수사심의위 소집 해달라" 맞불

등록 2020.07.08 18: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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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측 수사심의위 요청서는 대검에 송부

부의 결정되면 하나의 사건에 두개 심의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언유착 의혹'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전국 검사장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검은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오는 6일(내일)까지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사진은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2020.07.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언유착 의혹'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전국 검사장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검은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오는 6일(내일)까지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사진은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2020.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채널A 기자 측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규정대로 부의(附議)심의위원회가 개최돼 이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부의하기로 결정한다면, 하나의 사건을 두고 두 개의 수사심의위가 열리는 형국이 된다. 상황에 따라 병합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채널A 이모 기자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기자 측의 신청서를 접수한 중앙지검은 관련 규정에 따라 조만간 검찰시민위원들로 구성된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넘길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다.

만일 이 기자 측이 신청한 수사심의위 소집요청서도 윤 총장에게 송부된다면, 윤 총장은 한 사건을 두고 두 개의 수사심의위를 소집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차량을 탄 채 나서고 있다.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답이 늦어지자 "9일 오전 10시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2020.07.0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차량을 탄 채 나서고 있다.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답이 늦어지자 "9일 오전 10시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2020.07.08. [email protected]

앞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측이 지난달 25일 소집을 신청한 수사심의위는 같은 달 29일 부의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부의가 결정됐다. 수사심의위 소집요청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송부된 상태다.

이 기자 측이 따로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한 것은 이 전 대표 측이 요청한 수사심의위가 불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사심의위가 소집되면 이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논의할 현안위원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현안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주체는 주임검사와 신청인이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 측이 요청한 수사심의위에서는 이 전 대표 측과 수사팀만 의견을 표명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기자 측은 지난달 14일 대검에 소집해달라고 요청한 전문수사자문단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지휘로 사실상 취소될 위기에 처하자, 따로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는 '맞불' 작전을 펼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소위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지시를 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10시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0.07.0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소위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지시를 내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10시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0.07.08. [email protected]

한편, 지난 2일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중앙지검 수사팀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

윤 총장은 수사자문단 절차를 일단 취소했지만, 지휘권 발동에는 대응하지 않고 3일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법조계 원로 등 의견까지 폭넓게 청취한 윤 총장은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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