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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바닥이라더니…'어닝서프라이즈' 행렬

등록 2020.07.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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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8조 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2020.07.07.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8조 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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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2분기 실적 바닥론이 뒤집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올라오고 있는 이유에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역시 같은 날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2조8340억원과 4931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각 사의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전망치보다 20% 이상 높게 나와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어닝서프라이즈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10% 이상 높게 실적이 나올 경우를 가리킨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샘 역시 놀라운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전망치를 40% 웃돌았다. 8일 한샘은 연결 기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172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최근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변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업종별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회계상 계절적 요인이 커 일회성 수익이 많이 포함돼 좋게 나오는 영향도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삼성전자 등이 선방한 것을 보면 기대 이상의 실적이다"면서 "이에 따라 이익 전반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2분기부터는 단순 전체 상장사의 실적 저하가 아닌 업종별 차별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는 업종별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수혜업종과 자동차 등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나오면 실적의 좋고 나쁨이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선다는 건 전체적으로 기업 실적이 내려갈 수 있다는 것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수혜업종과 타격업종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걸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외변수인 코로나19가 여전히 세계 경제에 발목을 잡고 있어 향후 전망에 대한 정확도는 높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최 센터장은 "코로나19가 앞으로 얼마나 재확산이 될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지금은 확산이 진행됨에도 경제활동 재개가 빨리 이뤄졌고 하반기 기업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 때문에 상향 조정은 굉장히 신중하게 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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