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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품은 독일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는 어떤 팀?

등록 2020.07.09 10: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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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음료 회사 '레드불'이 2009년 5부리그 팀 인수해 재창단

창단 7시즌 만에 1부리그 '초고속 승격'

독일 30대 '천재 전술가' 나겔스만 감독이 지휘

[서울=뉴시스] 황희찬의 새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캡처=라이프치히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황희찬의 새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캡처=라이프치히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황소' 황희찬(24)이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하며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황희찬을 품은 '신흥 강호' RB 라이프치히는 어떤 팀일까.

라이프치히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5년 6월까지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치히는 국내 축구 팬들에겐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8강에 오른 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불과 11년 전만 해도 라이프치히는 독일 5부 리그에 속한 평범한 팀이었다.

라이프치히의 탄생은 2009년 세계적인 음료 회사 '레드불'이 5부 리그 소속이던 '마르크란슈테르'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레드불 그룹은 팀명을 'RB 라이프치히'로 바뀌고 재창단을 추진했다. 홈구장 명칭도 젠트랄스타디온에서 '레드불 아레나'로 변경했다.

이후 라이프치히는 창단 7시즌 만에 1부리그로 '초고속 승격'을 이뤄냈다.
[서울=뉴시스] 황희찬의 새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캡처=라이프치히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황희찬의 새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캡처=라이프치히 홈페이지)

레드불 그룹 산하인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 단장이었던 랄프 랑닉의 체계적인 선수 영입과 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스햄튼의 랄프 하센휘틀 감독의 지도 아래 단숨에 분데스리가 강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독일 축구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자본의 논리'로 운영되는 타 리그와 달리 '50+1' 정책을 추구한다.

'50+1'이란 비영리단체(팬들)이 팀 주식의 51%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시민구단 형태로 팀이 운영되어야 한다는 조항을 말한다.

그런데 라이프치히는 '레드불' 자본으로 창단했음에도 구단 이름의 'RB'를 '레드불'이 아닌 '라센볼스포츠'로 바꿔 사용하는 등 50+1 조항을 교묘하게 피해왔다.

그럼에도 라이프치히는 레드불 그룹의 적극적으로 투자와 유망주 육성으로 팀 전력을 꾸준히 향상시켰고, 이번 시즌도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서울=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오른쪽). (캡처=라이프치히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오른쪽). (캡처=라이프치히 홈페이지)

또한 짧은 역사만큼 라이프치히는 젊은 팀 컬러가 특징이다. 선수단 평균 연령이 20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으며, 강한 압박을 통한 빠른 역습 축구를 구사한다.

자매구단인 잘츠부르크와 전술적인 색깔을 공유하는 점도 황희찬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수장인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1987년생으로 30대 중반의 젊은 지도자다. 그는 지난 2017년 독일 역대 최연소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차세대 전술가로 꼽힌다.

호펜하임에 이어 라이프치히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며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힌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도 나겔스만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의 대표적인 선수로는 유수프 폴센(덴마크)와 에밀 포르스베리(스웨덴), 마르셀 자비처(오스트리아),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 등이 있다. 이 중 포르스베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황희찬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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