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대통령들이 사랑한 브룩스 브라더스, 파산보호 신청

등록 2020.07.09 10:15: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818년 만들어진 200년 역사 브랜드

임대료 부담에 코로나19 충격 겹쳐

지난해 매출 1조원…온라인 비중 20%

[피츠버그=AP/뉴시스] 5월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촬영한 남성복 업체 브룩스 브라더스 매장.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룩스 브라더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20.07.09.

[피츠버그=AP/뉴시스] 5월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촬영한 남성복 업체 브룩스 브라더스 매장.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룩스 브라더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20.07.0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1818년 만들어진 미국 남성복 전문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8일(현지시간) CNBC 등은 브룩스 브라더스가 이날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파산법 제11조에 따라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2001년 브룩스 브라더스를 인수한 이탈리아 억만장자 클라우디오 델 베키오는 5월 NYT 인터뷰에서 파산보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업체는 미국 대통령 40명과 수많은 투자 은행가들에게 옷을 입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빳빳한 옥스퍼드 셔츠와 경쾌한 스포츠 재킷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임대료 부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자 상황이 나빠졌다.

브룩스 브라더스 대변인은 "지난 1년간 우리는 향후 성공을 위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평가해왔다"며 "이런 전략 검토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우리 사업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브룩스 브라더스를 미래로 이끌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전 세계에서 5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4025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억9100만달러(약 1조1800억원) 수준이었다. 이 중 20%는 온라인에서 나왔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복합적인 위기에 처해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젊은 이미지의 브랜드와 경쟁이 심해져 운동복 부문을 키워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실업률이 상승하고 재택근무가 자리 잡아 더 좋은 옷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에서 브룩스 브라더스를 비롯한 여러 소매업체들이 줄지어 무너지고 있다. 앞서 백화점 니먼마커스, JC페니 및 유명 의류업체 제이크루가 코로나19 충격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