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엔안보리, 시리아 구호품루트 줄이는 러 결의안 부결

등록 2020.07.09 10:10: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터키로부터 원조물품 들어가는 관문 2곳 유지"

안보리 , 서북 시리아인 280만명 생명선 지켜내

[이들리브=AP/뉴시스]30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주에서 시리아인들이 트럭에 올라 피난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 반군 점령 지역에 러시아 전투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습이 일어나 민간인 등 10여 명이 사망했다고 구조대가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공습 사실을 부인했다. 2020.01.31.

[이들리브=AP/뉴시스]30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주에서 시리아인들이 트럭에 올라 피난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 반군 점령 지역에 러시아 전투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습이 일어나 민간인 등 10여 명이 사망했다고 구조대가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공습 사실을 부인했다. 2020.01.3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반군 장악지역인 북서부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전달을 삭감하자는 러시아의 결의안을 부결 시켰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측 제안은 이 지역의 구호품 통로를 터키로부터 들어가는 관문 한 곳만 남기고 폐쇄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서방측 국가들은 러시아측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고 터키로부터 들어가는 현행 두 곳의 통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인도주의 구호단체들도 계속 지지해왔던 사항이다.

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지원단 대표는 터키로부터의 두 국경통로를 " 수 백만명의 민간인의 생명줄"이라고 표현하면서 이 곳들이 아니면 유엔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통로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제안한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최소 9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중국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단 세 나라의 찬성을 얻어냈을 뿐이다.

이처럼 득표가 적어서 미국, 영국, 프랑스는 이 날 러시아 제안 결의안 통과에 거부권을 행사할 필요조차 없었다. 이들 3국 외에도 반대한 나라는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도미니카공화국이 있다.  튀니지, 니제르, 인도네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제도)등 4개국은 기권했다.

시리아 정부의 동맹인 러시아는 이번 결의안을 지난 7일  독일과 벨기에가 터키로부터의 관문 두 곳을 1년간 유지하자는 결의안을 제출한 뒤에 초안을 마련하고 중국의 지지를 얻어 제출했다.  독일 쪽 결의안은 13표를 얻어 통과되었다.

러시아는 구호품의 전달을 터키가 아닌 시리아 내전의 전선을 건너 국내에서 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유엔과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은 그렇게 할 경우 북서부 시리아주민 280만명은 구호식량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