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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보물 건물의 부속기록물 절반은 현판"

등록 2020.07.09 1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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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건조물문화재 부속기록물 현판.(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7.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건조물문화재 부속기록물 현판.(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7.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에 딸려있는 부속기록물의 경우 현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622건에 부속된 기록물 1485개와 관련된 기록물 4만579개를 처음으로 전수조사해 지난해 12월 수집을 완료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부속기록물은 문화재에 부착돼 있거나 새겨져 있는 현판, 주련(柱聯·그림이나 글귀를 쓰거나 새겨서 기둥에 걸어 두는 물건), 비문, 각자 등의 기록물이다.

현판, 주련, 비문, 묵서 등으로, 건조물의 건립 취지나 중수와 변화, 관련 인물의 행적, 종교적 의미 등이 담겨있다.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건조물의 인문학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중요한 유산이이지만 지금까지는 건조물 위주로 보존·관리가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됐고 전문적 식견 없이는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부속기록물 총 1485개 중 현판이 52%, 주련이 28%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비문 159개, 각자 85개, 묵서 49개 등이다. 조사대상은 국보 87건, 보물 535건으로 이 가운데 불교문화재가 482건(77.5%), 궁궐·관아 등이 140건(22.5%)이다.

현판 773개 중 테두리가 있는 것은 436개로 화문(花紋·꽃무늬), 당초문(唐草紋·식물 덩굴무늬), 칠보문(七寶紋), 금문(錦紋) 순이었으며 화문이 212개(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 현판 중 흑색바탕에 백색글자로 이뤄진 현판이 611개로 가장 많았다.

주련 419개 중에서는 흑색바탕에 백색글자로 된 것이 231개로 가장 많았다. 조사과정에서 주련의 누락, 부착 순서 오류 7건도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건조물문화재 부속기록물 주련.(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7.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건조물문화재 부속기록물 주련.(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7.9 [email protected]

문화재청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사진과 공문서, 고문헌, 보고서 등 관련기록물 4만579개도 수집해 통합 이력관리 체계를 함께 구축했다. 수집한 관련기록물은 사진(1만7692개), 공문서(1만6867개)가 가장 많다.

문화재청은 최근 부속기록물들의 번역작업까지 완료했으며 오는 12월까지 관련 자료들을 목록화해 통합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앞으로 건조물과 기록물의 통합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 등 문화재수리 기준에 부속기록물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정기조사 때 부속기록물 조사도 포함해 필요시 즉시 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들은 문화재수리에 기초자료로서 위치 변경이나 분실, 훼손이 발생할 시에 원형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보존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와 국민들이 건조물문화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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