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산업부, 지지도 5→8위 '털썩'…'부정'보다 '긍정' 많아

뉴시스-리얼미터 18개 행정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6월 정책지지도 긍정평가 39.9%…전월比 1.4%p 올라

100점 평점에 50점…30~39세 진보층서 높은 점수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수행 평가 순위가 전월과 비교해 세 계단 하락했다. 앞선 조사에 이어 2개월 연속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잘못하고 있다'보다 많은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하다.

10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6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산업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39.9%로 전월 대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2.8%로 1.2%p 올랐다. 나머지 27.2%는 '잘 모른다'고 답하거나 대답하지 않았다.

긍정적인 평가 중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10.5%로 전월보다 4.0%p 떨어졌다. 이외에 '잘하는 편'(29.4%), '잘못하는 편'(18.8%), '매우 잘못함'(14.1%) 순으로 비중이 컸다.

산업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바꾸면 50.0점으로 전월 대비 3.0점 빠졌다. 그래도 18개 행정부처 평균인 48.5점은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전체 부처 가운데 8위에 해당한다.

산업부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부서는 보건복지부(65.5점), 행정안전부(55.8점), 과학기술정보통신부(54.3점), 외교부(54.2점), 문화체육관광부(52.6점), 농림축산식품부(52.1점), 기획재정부(50.1점) 등이다.

밑으로는 환경부(47.9점), 교육부(47.8점), 해양수산부(46.0점), 고용노동부(45.8점), 중소벤처기업부(44.8점), 국토교통부(44.4점), 통일부(44.1점), 국방부(41.0점), 법무부(39.6점), 여성가족부(37.4점) 등이 있다.

이번 여론조사가 5월20일, 6월15일 이틀 동안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수출 실적,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재개 등이 점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지난달 2일 잠정 정지했던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WTO 분쟁해결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양측은 WTO 제소의 1심 격인 패널 설치를 앞두고 있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64.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중도층과 보수층은 각각 47.5점, 36.0점을 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69.0점), 열린민주당(65.4점), 정의당(55.4점) 지지자들이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민생당(37.5점), 국민의당(30.8점), 미래통합당(29.3점) 지지자들은 박한 점수를 줬다. 무당층의 점수는 32.5점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3.1점), 제주(59.3점), 대전·세종·충청(52.4점), 경기·인천(51.7점), 대구·경북(50.6점), 서울(44.8점), 부산·울산·경남(43.9점), 강원(43.3점)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따지면 30~39세(51.8점), 70세 이상(51.8점), 50~59세(51.2점), 60~69세(50.7점), 40~49세(49.4점), 18~29세(45.4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50.2점)이 여성(49.7점)보다 좋은 점수를 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병행해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1008명이 응답했고 4.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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