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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해수부, '해수욕장 예약제' 실효성 논란에 평점 하락

등록 2020.07.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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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리얼미터 18개 부처 6월 정책 지지도 평가

정책수행 지지도 100점 환산 시 2.3점 내려간 46점

강원도서 최하점 줘…전체 순위는 1계단 올라 11위

[서울=뉴시스]2020년 6월 해양수산부 정책수행 평가. (제공 = 리얼미터)

[서울=뉴시스]2020년 6월 해양수산부 정책수행 평가. (제공 = 리얼미터)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달 해양수산부 정책평가 점수가 5월(48.3점)에 비해 2.3점 하락한 46점을 기록했다. 해수욕장 예약제 실효성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체 순위는 12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10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6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46점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지난 3월 44.5점에서 4월 47.6, 5월 48.3점으로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46.0점으로 하락 전환됐다.

해수부에 점수를 가장 낮게 준 지역은 강원도로 36.9점에 불과했다. 59.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지역은 광주·전라 지역이었다.

평점은 하락했지만 전체 순위는 상승했다. 지난달 해수부 지지도는 전월 12위 대비 1단계 상승한 11위를 기록했다.

해수부가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9.8%로 전월(31.5%)보다 1.7% 줄었다. '매우 잘한다'는 답변은 7.1%, '잘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22.6%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5.0%로 전월(32.2%) 대비 2.8% 상승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22.6%, '매우 잘못함'이라는 답변이 12.4%를 차지했다.

부정평가는 지역별로 제주에서 6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45.2%), 대전·세종·충정(40.7%), 대구·경북(38.2%), 서울(36.8%), 경기·인천(35.5%), 부산·울산·경남(32.4%)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41.0%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69세(38.2%), 50~59세(34.9%), 18~29세(33.5%), 70세 이상(32.8%), 40~49세(30.4%)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36.6%를 기록하며 여성(33.4%)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8일 전국 해수욕장 방역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해수욕장 예약제를 발표한 바 있다.

방문을 원하는 해수욕장, 날짜, 이용시간과 이름, 동반 인원, 연락처 등을 입력한 후 '예약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예약증을 출력하거나 모바일을 통해 예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예약일에 해당 해수욕장에 위치한 관리자에게 예약 확인을 받은 뒤 발열검사를 마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계속됐다. 여름 휴가철 많은 인구가 바닷가를 찾는데 1m 거리두기나 방역수칙이 사실상 지켜지기 어렵고, 일정한 출입문 없이 면적이 광범위한 해수욕장을 과연 통제할 수 있냐는 지적이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으로 이용객이 많았던 전국 50개 해수욕장에 대한 혼잡도를 일반 이용객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해수욕장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각 해수욕장별 크기와 이용객수에 따라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초록', 거리두기에 주의가 필요하면 '노랑',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빨강'으로 표시된다. 혼잡도 신호등이 노랑이나 빨강일 경우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28일과 지난달 23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병행해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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